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비밀리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의구심을 갖게 할 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더 이상 핵 위협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에 위배된다는 분석이다.
정보당국 관계자 인용…관련 위성 사진도 공개
트럼프 "북, 핵 위협 아니다" 주장에 위배 지적
WP는 이날 익명의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평양 외곽에 있는 산음동의 한 대형 무기공장에서 액체연료를 쓰는 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북한이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시험 발사한 ICBM이 개발된 곳이다.
WP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증거에는 최근 몇 주간 촬영된 위성사진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북한이 해당 공장에서 비밀리에 ICBM을 최소 1기 이상, 아마도 2기를 제작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5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ICBM을 생산 중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핵 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 등을 포함하는 대량파괴무기(WMD)를 아우르는 '모든 종류의 무기'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의 이러한 광범위한 비핵화 개념 정의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며 "그들(북한)은 완전하게 비핵화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WP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증거에는 최근 몇 주간 촬영된 위성사진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북한이 해당 공장에서 비밀리에 ICBM을 최소 1기 이상, 아마도 2기를 제작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5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ICBM을 생산 중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핵 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 등을 포함하는 대량파괴무기(WMD)를 아우르는 '모든 종류의 무기'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의 이러한 광범위한 비핵화 개념 정의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며 "그들(북한)은 완전하게 비핵화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