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아바타'에서 본 듯한 밀림, 대만 설산

산야초 2019. 7. 12. 21:35

[해외여행]'아바타'에서 본 듯한 밀림, 대만 설산

    밝은 햇살 아래 드러난 흑삼림 숲길은 감동의 길이었다. 이끼에 듬뿍 배어 있던 작은 물방울이 큰 바위를 따라 흘러내렸다.

    입력 : 2019.07.05 14:57

    설산은 대만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대만에 3,000m 이상 되는 고봉이 무려 293개라고 한다. 우리나라 영남지방 면적밖에 안 되면서 이렇게 고봉이 많을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대만 최고봉은 옥산(3,950m)이다. 옥산이 제일 높긴 하지만 넓게펼쳐진 자연 풍광과 아름다운 봉우리들을 보기 위해 설산을 많이 방문한다.


    설산은 태중현에 위치한 설패국가공원에 속해 있는 산으로, 트레킹할 때 국가공원에 허가서를 제출하면 지도 등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등산로는 주로 오르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등산로 길이 험난하진 않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인공 조형물은 정말 필요한 곳에만 설치되어 있다.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안개가 자욱하게 올라온 이곳은 마치 영화 '아바타'에서 본 듯한 밀림의 느낌을 준다.


    조금 오르다보면 울창한 삼림지대가 시작되는데 흑삼림이다. 설산 최고의 명물이라 할 흑삼림지대다. 거대한 철삼목들이 대낮에도 컴컴할 정도의 숲을 이룬 지역으로 이 흑삼림만 지나는데 30분 이상 걸린다. 삼림지대를 통과하고 나면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펑퍼짐한 계곡에 키 작은 나무들과 풍화로 쪼개진 돌들이 어우러진 분지에 이른다. 봄기운 가득한 권곡에는 잎도 크고 꽃도 시원스런 고산 철쭉이 있다. 정상에서는 넓게 펼쳐진 첩첩산릉을 볼 수 있다.



    등산로 입구부터 안개 속의 밀림을 느낄 수 있다.


    369산장까지 5km 남았다는 안내판이다. 설산에는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게 인공조형물이 필요한 곳에만 설치되어 있다.


    369산장에서 30분정도 넓은 초지를 지나 올라가야 한다. 검은 부분은 산불로 인해 나무가 사라지고 초지로 변한 곳이다.


    주봉에서 하산길에 안개가 자욱한 흑삼림을 만났다. 몽환적이다.


    봄기운 가득한 권곡에는 크고 시원스런 고산 철쭉이 많이 피어 있다.


    3,886m 설산주봉이다. 구름이 오르락내리락하여 주변 조망이 쉽지 않다.


    일출을 보기 위해 369산장에서 주봉으로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