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코노미]① 내 손안의 선풍기로 내 더위 식힌다…1인 1냉방 新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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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04 16:17 | 수정 : 2016.08.04 16:30
- ▲ 박현정씨가 아들 김재민군에게 핸디 선풍기 바람을 쏘이고 있다. /이다비 기자
오아(OA)에서 만든 '우사미'라는 제품이다. 선풍기의 바람 세기를 강하게 설정하자 재민군의 앞머리가 휘날리며 이마가 드러났다.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박씨는 "이렇게 더운 날에는 꼭 이 선풍기를 들고 다닙니다"라며 "이전에도 샤오미 제품을 썼었는데 바람세기가 약해서 바꿨어요"라고 말했다.
박씨는 선풍기를 기자에게 갖다대며 "한번 충전으로 6시간 가까이 쓸 수 있어요. 보조배터리로도 충전이 되니까 좋더라구요. 강추(강력 추천)합니다"고 했다.
부글부글 끓는 가마솥 더위 덕분에 IT업계에는 '핸디선풍기'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핸디형 선풍기란 건전지 또는 USB로 충전하거나 연결해 사용하는 한 손에 잡힐 크기의 선풍기다.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를 시찰하는 70대의 경비원 김익환씨도 보조배터리 충전형 핸디 선풍기를 손에 꼭 쥐고 있었다. 김 씨는 “더운 데 남녀노소가 따로 있나요. 부채 대신 들고 다녀요”라고 했다.
4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핸디형 선풍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배(99%) 가까이 증가했다. 디자인 및 캐릭터 선풍기도 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기기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7월 계절가전부문 판매량에서 핸디형 선풍기는 에어컨이나 스탠드형 선풍기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여름 풍속도를 바꾸는 열풍의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 샤오미로 시작된 '핸디 열풍'…성능 높이면서 대중화
핸디 선풍기의 시초를 따지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한 제품은 중국 샤오미다.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기 알맞은 크기의 실리콘 막대기에 작고 가벼운 날개를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별도의 전원버튼 없이 USB로 연결하면 작동한다. 가격은 6000원대다.
대중에게 핸디 선풍기의 존재를 알린 건 샤오미였지만, 대중화는 성능을 높인 제품들이었다. 전원 버튼이 생기고, 바람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효율적으로 제품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 ▲ 프롬비 핸디 토네이도 선풍기. /프롬비 제공
- ▲ 카카오 프렌즈 핸디 선풍기. /카카오 제공
핸디 선풍기의 열풍에는 보조배터리의 등장도 한몫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8월2일까지의 보조배터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 늘었다. 이는 스탠드형 선풍기(10%)의 증가율에 맞먹는 수준이다.
- ▲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잡화점에서 판매하는 핸디 선풍기. /이다비 기자
다만 소음과 진동은 해결해야할 문제로 꼽힌다.
한 이용자는 "시끄러운 야외에서는 큰 문제가 안되지만, 사무실 등 실내에서 쓸 때는 소리가 너무 크다"며 "손잡이 진동으로 인한 소음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짝퉁(가짜) 제품들이 난무하고 있고 바람 세기가 약한 불량 제품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1인 1냉방' 시대
핸디 선풍기는 ‘내 더위는 내가 물리치는’ 1인 1냉방 시대의 가장 저렴한 상품군 하나다. 핸디 선풍기 이외에도 한사람당 하나의 냉방 기기를 갖추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다음 쇼핑의 계절가전 검색 키워드에서 이동식 에어컨은 5위를 기록하며 기존 스탠드형, 벽걸이형 에어컨(8위 이하)을 뛰어넘었다. 1인 에어컨은 실외기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게 특징이다. 본체 하나에 냉동용기 3개, USB 케이블 정도로 구성된다. 판매하는 업체들은 하루 8시간, 누진세 미포함해서 1달 전기료가 30원’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 ▲ 옥션에서 판매중인 1인 에어컨./옥션 제공
가격대가 좀 세다보니, 소비자 반응은 핸디 선풍기보다는 약한 편이다. 구매평도 극과 극이다. ‘개인용 냉방기기’와 미니 ‘선풍기’가 아닌 ‘에어컨’이라는 호기심에 제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이 많았고, 심지어 핸디 선풍기가 더 시원했다는 혹평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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