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슬픔과 고통 끝에… 봄날 아지랑이처럼 그림이 피어올랐다
극도의 슬픔과 고통 끝에… 봄날 아지랑이처럼 그림이 피어올랐다 [아무튼, 주말-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 황홀한 자연 그린 ‘화단의 신사’ ‘빛을 데생하는 화가’ 이대원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 입력 2022.03.12 03:00 이대원 ‘배꽃’, 2000, 개인소장. 이대원은 새하얀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의 풍경을 자주 그렸다. 이 작품은 가로 5m가 넘는 말년의 역작이다. /갤러리현대 한 사람의 인생을 평가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일도 쉽지 않다. 얼마 전 작고한 이어령은 본인의 삶을 ‘실패’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진정 자신을 잘 아는 가족과 친구, 삶의 동행자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스로 늘 ‘애정 결핍’ 속에서 살았다는 고백이다. 진정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