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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촌지도가 바뀐다! '서판교' 新부촌으로 주목

산야초 2016. 8. 19. 21:07
아시아경제 | 김정혁 | 입력 2016.08.19 16:21 | 수정 2016.08.19 16:21           


대한민국 부촌지도가 바뀌고 있다. 강북에서 강남을 거친 부촌의 축이 또 다시 이동 중인 것. 평창동, 청담동, 한남동을 거쳐 서판교 지역이 한국판 비벌리힐스로 떠오르고 있다.

서판교 중에서도 운중동 일대는 재계의 오너, CEO들이 둥지를 틀면서 명실공히 新 부촌으로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료계나 법조계 전문직 종사자들까지 속속 합류하고 있다.

미국 건축가 마크맥이 설계한 알록달록한 단지 디자인이 인상적인 ‘판교 월든힐스’, 럭셔리 전원일기 분위기의 ‘산운 아펠바움’ 등이 서판교의 고급 부촌 이미지 형성에 일조하고 있다.

모비우스 판교 투시도
모비우스 판교 투시도

올 10월에는 피데스개발이 모비우스 띠를 형상화한 외관 특화 디자인의 ‘모비우스 판교(가칭)'를 공급하면서 서판교 지역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판교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판교는 고급 주택가가 제대로 자리잡으면서 자연과 고급 주택가가 조화를 이루는 서판교만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유해환경이 없고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것도 부자들이 선호하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판교 테크로밸리의 30~40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유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도심지역 아파트를 선호했다면 이제는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독립되고 조용한 주거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개인의 사생활 보호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거환경이 쾌적한 교외지역의 고급 주거에 대한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서판교는 대규모 녹지공간으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저밀도로 개발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판교는 교통여건이 뛰어난데다 용적률과 인구밀도가 낮아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상업시설과 분리돼 있어 주변 환경이 조용하고 쾌적하다.

운중초ㆍ중ㆍ고가 위치해 있고 운중도서관, 성남판교도서관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서울ㆍ용인간 도시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한 입지이다.

여기에 판교테크노밸리, 판교창조경제벨트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서판교역, 판교~월곶 복선 전철 등도 계획돼 있어 서판교의 미래가치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한편, 수요가 몰리다 보니 집값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판교의 평균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웃돌았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판교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323만 원으로 2012년 말 2,092만 원보다 11.04% 상승했다. 이는 서울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 중 하나인 송파구(3.3㎡당 2,342만원)와 비슷하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1,652만 원에서 1,810만 원으로 9.56% 올랐다.

부동산 관계자는 “고급 주택이 밀집돼 있다는 점도 향후 집값 안정기나 상승기에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혁 기자 mail0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