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격파하라”
고성혁 | 2016-08-24 11:35:30
- 공군 대규모 전역급 종합전투훈련 ‘Soaring Eagle' 2016 하반기 훈련 개시
* UFG 첫날, 공군 최강 항공전력 총출동!
* 적 대규모 공중침투 방어, 탄도탄 위협 격멸(스커드 이동식 발사대 파괴훈련) 시나리오 첫 적용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F15-K와 KF-16 전투기 편대가 긴급 발진했다. 북한에서 이륙한 전투기 4대가 고속 남하하는 것이 레이더에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통상 북한 전투기는 전술조치선 근처에서 되돌아 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전술조치선(Tactical Action Line)을 넘어오자 공군 통제실에서는 격추 명령이 하달되었다. 데이터 링크를 통해 적기에 대한 정보를 획득한 F15-K와 KF-16 전투기는 적기보다 유리한 고도로 상승하여 적기가 미사일 사정거리 내에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그 시간은 10여초에 불과했다. 스크린상에 락온(적기 조준)이 되자 마자 F15-K 2대는 적기 리더를 향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 출격하기 위해 택싱 중인 (K)F-16 전투기
AIM-120 암람 미사일은 마하 4의 속도로 100KM를 순식간에 날아가 북한공군 ALRM 29를 순식간에 격추했다. 리더기가 격추되자 북한공군의 남은 전투기 3대는 뿔뿔히 혼비백산 흩어졌다. 공군 통제실에선 통제관이 적기 한 대 격추를 알리는 <RED -ONE DOWN>을 외쳤다. 이제 북한전투기와 아군 공군기는 육안 식별이 가능한 교전거리에서 혼전을 펼쳐야 한다. 이른바 DOG-FIGHT 다. 공군의 KF-16 전투기에는 최신 사이더와인더9X 열추적 미사일이 탑재되어 있다. 굳이 적기의 꼬리에 붙을 필요가 없다. 어느 방향에서 발사하더라도 사이더와인더9X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적기를 격파할 수 있다. 전투 개시 5분도 지나지 않아 북한의 미그 29는 모두 격추되었다. 공군 통제실에는 통제관의 목소리가 긴박하게 울려 퍼졌다. RED-TWO TO DOWN, RED-FOUR TO DOWN. 그리고 아군 전투기는 R2B(RETURN TO BASE) 명령을 받고 무사히 귀환했다.
사진) 일륙 전 최종 점검을 마친 F15-K 전투기들
이상은 22일 청주 29전대 대규모 임무 통제실에서 본 모습이다. 공군은 지난 19일부터 1주일간 대규모 전역(戰役)급 종합전투훈련인 ‘Soaring Eagle'을 실시한다. 적 도발상황에 대비한 공군의 확고한 영공방위 대비태세와 즉각적인 응징 능력을 보여주기 위하여 F-15K를 비롯한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E-737 항공통제기, C-130 수송기, HH-60 헬기 등 공군이 보유한 60여대의 다양한 항공전력과 530여명의 병력이 참여한다.
사진) 29전대 소속 가상적기 역할을 맡은 조종사가. 적기를 상징하는 붉은 바탕에 검은 별 마크의 패치가 인상적이다. 가상적기 역할은 북한의 미그17은 F5가, 미그21은 F16이 그리고 미그29는 F15-K등 기종별로 할당된다고 한다.
훈련은 실제상황을 가정하여 방어와 공격, 대지상 공격등 분야별 시나리오를 토대로 진행된다. 북한 공군의 특징을 그대로 모사하는 가상 적기를 운영함으로써 보다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하는 것이 <소링 이글 훈련>의 특징이다. 가상 적군은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베테랑 교관조종사들로 구성되며, 아군이 적의 공중전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북한 공군의 전력과 전술교리, 공중기동을 적용한 침투 상황을 조성한다.
<소링 이글> 훈련은 2008년부터 매년 실시했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레드 플레그 훈련 참가전(前) 예비훈련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공군 단독으로도 대규모 실전 훈련이 가능해졌다.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Max Thunder’ 훈련과 더불어 공군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으로, 실전적인 훈련 시나리오를 적용해 조종사들의 실전 감각과 전투수행 능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사진) LAST CHANCE AREA(이륙 전 최종 점검 구역)에서 이륙 직전의 KF16 전투기들
특히 2016 <소링 이글> 하반기 훈련의 특징은 바로 북한의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 파괴 훈련이 새로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전장 상황에서 실시간 변화하는 적 탄도미사일 위협을 신속히 제거하는 긴급항공차단(XINT) 등 국지도발 및 전면전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이 진행된다. 긴급항공차단(XINT)이라고 하는 것은 적의 주요 핵심전력인 방사포나 밀집된 장사정포 또는 미사일과 적의 보급로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작전이다. 공군이 전쟁 초기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작전이 긴급항공차단(XINT)인 셈이다. 적의 밀집 기갑부대도 역시 공군의 좋은 먹잇감이다.
북한은 지난 7월 20일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그 발사장면을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했다. 군 관계자는 탄도미사일 발사 장소가 북한의 고속도로 상으로 추정하고 있다.무거운 탄도미사일 이동 발사차량이 기동하기에 북한의 도로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이동식 탄도 미사일 발사대를 포착하고 파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보자산과 타격자산의 유기적 결합이 선행 되어야 한다.
사진) 북한 핵심 목표물에 대한 타격 임무를 부여 받은 F15-K, 스커드 이동발사대에 대한 타격임무도 주어졌다.
사진) 대규모 임무 통제실에서 모니터를 보며 작전 진행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작전 요원들
이라크 전에서 미군은 이동식 발사대에 대한 정보를 인공위성과 무인정찰기를 통해 확보했다. 정확한 좌표만 확보한다면 공군이 격파하는데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F15-K계열과 (K)F-16계열 전투기 모두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SNIPER-TARGETING-POD)를 장착할 수 있다.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는 전천후의 상황에서 지상 목표물을 식별, 자동 추적, 정밀유도지시 기능을 수행한다. 전투기가 공대지 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장비다. F15-K에 탑재된 스나이퍼 포드는 이동식 지상 표적까지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사진 ) 방송 기자단과 인터뷰 하고 있는 29전대장 손정환대령(공사 40기)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장 손정환 대령(47세, 공사 40기)은 “UFG 연습 첫날에 공중종합훈련을 하는데 의미를 두고, 강도 높은 실전적 훈련을 통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라고 강조했다.
화보)
사진) 대규모 항공 작전을 위해 활주로를 이동중인 모습 KF-16을 선두로 하여 F4-E F15-K 가 뒤를 따르고 있다.
사진) 역전의 용사 F4-E
사진) 비행중인 F4-E 다량의 무장력을 자랑한다. 그래서 전폭기라고 불린다.
사진) 이륙전 점검을 진행 중인 F15-K 편대
사진) F15-K 좌측 엔진 밑에 장착된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등 지상 목표물을 정확하게 식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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