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고서화

'옛 나치 전투기' 50대, 터키 옛 공항 터 땅속에 파묻힌 채 70년 만에 발견

산야초 2016. 10. 22. 23:32

'옛 나치 전투기' 50대, 터키 옛 공항 터 땅속에 파묻힌 채 70년 만에 발견

    입력 : 2016.10.15 11:08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나치 전투기 FW-190 D-13/R11./미국 챔플린 전투기 박물관 제공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생산한 전투기 50대가 약 70년 만에 터키 땅속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터키 일간지 사바에 따르면 터키 중부 카이세리주(州)의 옛 공항 터 땅속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독일공군 전투기 FW-190A3 모델 50대가 묻혀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전투기 50대는 기름을 먹인 방수포에 싸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전투기는 터키와 나치정권이 1941년 체결한 협정에 따라 1943년 터키에 도입됐다. 터키는 독일에 철광석을 제공하는 대가로 FW-190A3 72대를 인수했다.

    그러나 1947년 이후 기록에서 전투기의 존재가 사라졌다. 최근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2차 대전 후 터키에 전투기를 무상 원조하면서 독일 FW-190 시리즈 전투기 폐기를 조건으로 내걸었고, 터키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폐기 과정에서 50대가 카이세리 공항으로 보내졌고, 터키당국은 공항 땅속에 전투기를 매립했다.

    이러한 기록에 따라 지 난해부터 사라진 전투기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금속탐지기를 동원한 조사로 파묻힌 전투기의 소재가 확인됐다.

    사라진 나치 전투기를 25년간 추적·연구한 울루한 하스달은 이 신문에 “독일당국에 문의한 결과 FW-190시리즈 전투기는 부식을 견디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흙이 들어가지 않게 잘 싸여 있다면 비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