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비제 / 카르멘 제2막 [짚시의 노래]

산야초 2016. 10. 30. 00:16

 

 

비제 / 카르멘
제2막 [짚시의 노래]
Act II.  "Les tringles des sistres tintaient"
Chanson boheme

 

 

 

 

Maria Callas (soprano)
Nadine Sautereau (soprano)
 
릴랴스 빠스티야의 주점에서 짚시 여인들이 탬버린을 흔들며 추는 춤을 배경으로 하여 카르멘이 부르다가 이익고 메르세데스와 후리스키타가 끼어들어 앙상블을 펼치는 정열적인 노래이다.

 

노래 속의 '시스트룸(Sistrum=sistres)'은 고대 이집트에서 풍요의 여신 이시스를 경배할 때 사용한 방울 비슷한 악기이다. 손잡이 자루가 달린 말발굽 모양의 금속 고리에 느슨하게 매단 금속 막대를 흔들어 울린다.
"쨍그렁 거리며 시스트룸 악기를 흔들어 울리면, 야릇한 그 가락에 집시 아가씨들이 깡충거리고 뛴다. 탬버린이 박자를 맞추고 기타는 쉴새없는 손의 움직임으로 미친 듯 가락을 퉁긴다. 같은 노래, 같은 후렴을. 트랄랄랄랄라...
/ 구리 반지와 은 가락지가 거무스레한 피부 위에 번쩍인다. 오렌지와 붉은 줄무늬가 있는 옷이 바람에 펄럭인다. 춤과 노래는 마침내 하나가 되어 - 처음엔 어색하고 망설이다가도 곧 생동감을 찾고 빨라진다, 더욱 자꾸 빨라진다! 트랄랄랄랄라..

 

집시 사내들이 힘껏 악기를 울리며 휩쓸고 지나갔다, 귀가 멍해질 정도로 요란한 소음이 집시 아가씨들의 넋을 빼앗아 갔다! 노래의 리듬 아래, 열정과 야성과 흥분으로 달아올라, 그들 스스로를 휩쓸어 갔다, 도취되어, 회오리 바람에 감싸인 채! 트랄랄랄랄라
.."

 

 

 


"하바네라" (사랑은 변덕스러운 새)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린다. 거리의 젊은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담배공장의 여공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면

 

젊은 군인들이 환성을 지르며 그녀들을 맞는다.

 

여공들과 함께 카르멘이 등장하고 그녀는 문득 호세에게 이끌린다.

 

 

왜냐하면 다른 군인들과는 달리 호세는 그녀를 거들떠 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기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호세에게 호기심을 품으며,

 

"사랑은 변덕스런 새, 아무도 길들이지 못해. 거절하려고 마음 먹은

 

그를 아무리 불러도 소용없어!"하고 유명한

 

하바네라(Havanaise: L'amour est un oiseau rebelle)를 노래한다.

 

다른 남자들이 카르멘에게 접근하여 군침을 흘리며 그녀의 환심을 사 보려고

 

수작을 부리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호세에게 들고 있던 붉은 장미꽃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