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명상음악 ㅡ물소리 바람소리

산야초 2017. 2. 22. 23:12

 

 

명상음악 ㅡ물소리 바람소리 ~♪

 

山中 ㅡ 왕유

 

荊溪白石出(형계백석출) ㅡ 형계의 하얀 돌 시내 위로 드러나고

天寒紅葉稀(천한홍엽희) ㅡ 차가운 하늘 아랜 단풍잎도 듬성듬성.

山路元無雨(산로원무우) ㅡ 산길엔 원래 비 내린 바 없건만

空率濕人衣(공솔습인의) ㅡ 푸르른 산 공기 나의 옷 적셨도다.

 

종남산의 깊은 가을 경치를 읊조린 왕유의 산수시<山中> 이다.

"산길엔 원래 비 내린 바 없는데 푸른 산 공기가 나의 옷을 적셨다."는 것은

진짜 같기도 하고 가짜 같기도 한 미묘한 환상적 감각이다.

제2구의 '차가운'寒' 과 제4구의 푸르른<率'은 냉엄한 선적 세계와 맑게 깬

선적 각성을 상징하는 형용사이고 색깔이다.

소동파가<소동파가 제한 발문: 왕마힐의 남전연우도에 적다 東波題跋: 書摩詰藍田煙雨圖>에서

왕유의 시에는 " 시 가운데 그림이 있다<詩中有畵>고 갈파하면서 그 예로 제시한 시가 바로<산중>이기도 하다.

이 시는 마치 그윽하고 깊은 한 폭의 추산도(秋山圖) 같다.

 

 

들길에 서서 ㅡ 신석정

 

푸른 산이 흰구름을 지나고 살 듯

내 머리 위에서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아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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