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yderyk Franciszek Chopin Preludes op. 28 Piano, 마르타 아르헤리치 'Fryderyk Franciszek Chopin' '쇼팽' (1810-1849) 사랑하는 아기를 달래어서 잠들게 하는 어머니의 마음, 어머니도 꿈의 나라에 있다. 꿈은 무서운 꿈이었다. 우리 아이의 운명은 교수대에서 끝난다는 말을 듣게 된다. 너무 놀라서 지른 자기의 목소리에 꿈은 깨었다. 깨어나 어머니 마음은 아직도 두근거린다. 조르주 상드는 '수도원의 지붕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연상케 한다'라고 평했는데, 오늘날에는 <빗방울 전주곡>으로 유명하다. 곡 전체를 통해 끊임없이 들려오는 A-flat(혹은 G-sharp)음 때문에 '빗방울'이라는 제목이 붙은 유명한 곡이다. 꼭 A-flat음이 아니라도, 이 곡은 비오는 날의 분위기에 너무나 잘 어울린다. 창문 밖으로 비 오는 거리를 내다본다거나, 처마 밑에 서서 떨어지는 비를 바라보고 있는 듯 한 지극히 매력적인 분위기가 이 곡에 살아있다. 중간부에서 곡은 c-sharp단조로 전조되어 먹구름이 낀 듯한 불안정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사실 이러한 불안정함도 무척 편안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이곡에 대해서 조르주 상드는 자신의 '회상록'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쇼팽이 아직 자지 않고 피아노를 치고 있었답니다. 그때 처마 끝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그 소리가 피아노곡에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해요... 여기서 작곡한 그의 전주곡들 가운데 빗방울 전주곡은 가장 널리 알려져 사랑을 받는 곡이다. 고음부는 빗방울 소리같은 단조로운 음향이 끝임없이 울리고, 저음부는 울적한 선율이 구슬프게 깔리는 이 곡에는 애처로운 일화가 전해진다. 쇼팽의 약을 구하러 팔마로 나갔던 상드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밤길을 되짚어 돌아오니 방안에는 더욱 세찬 빗방울이 건반에서 흘러 넘치고 있었다. "사랑하는 조르쥬 내 앞에 서있는 건 분명 당신이겠지? 난 당신이 급류에 휘말리는 환영을 봤단 말이오. 대체 어찌된 일일까, 내 가슴도 분명히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하지만 150년 전 어느 폭풍우 치던 밤 쇼팽이 착각했던 물소리는 바로 저 지붕 위에 떨어지던 비의 음향이었던 것이다. 마르타 아르헤리치 쇼팽의 전주곡이 가지는 음악적인 감흥을 글로 설명하려면 형용사의 부족을 자꾸만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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