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도난당해 미국으로 반출됐던 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 돌아온다
입력 : 2017.06.09 14:57 | 수정 : 2017.06.09 14:58
1950년대 한국 전쟁 당시 도난돼 미국으로 반출됐던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국내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9일 "미국 이민관세청과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의 수사절차 종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어보는 조만간 국내로 환수될 예정이다.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칭호를 올리는 것(존호·尊號)을 기념해 만든 어보다.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년) 현종의 왕세자 책봉을 계기로 제작했다.
두 어보는 한국 전쟁 중 도난돼 미국으로 넘어갔다. 1951년 미군 병사가 훔쳐 미국으로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000년 미국 LA카운티박물관이 현지 거주자 A씨에게서 구매했다가 2013년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의해 압수됐다. 같은 해 현종어보 역시 A씨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역시 HSI에서 압수했다.
두 어보는 2014년 7월 문화재청의 현지실사, 2016년 9월 LA카운티검찰청의 사법몰수 소송제기 등을 거쳐 이달 9일 국내 환수에 필요한 모든 법적절차가 마무리 됐다.
이번 환수는 지난 2013년 호조태환권 원판 환수, 2014년 대한민국 국새 등 인장 환수에 이어 한미 양국의 수사공조를 통해 문화재가 환수되는 3번째 사례다. 문화재청은 "한국 외교부와 대검,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미 국무부, 법무부 등과 연락해 적극 지원하는 등 각계의 공동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를 오는 8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을 열어 공개할 예정이다.
조선과 대한제국은 국새 37과, 어보 375과 등 총 412과의 도장을 만들었다. 이 중에서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것은 75과(국새 29과, 어보 46과)로 파악되고 있다.
국새는 외교문서나 행정 등에 사용됐고, 어보는 왕실의 혼례나 궁중의식 등 의례용으로 사용됐다. 왕과 왕비, 세자, 세자빈이 어보를 받았으며, 왕과 왕비의 어보는 사후 왕실의 사당인 종묘에 안치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09/20170609017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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