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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숨은벽리지, 원효리지, 만경대리지…북한산 3대 암릉 단일산행

산야초 2017. 6. 15. 23:23

[주말여행] 숨은벽리지, 원효리지, 만경대리지…북한산 3대 암릉 단일산행

  • 월간산  

    북한산 3대 암릉은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바위꾼 마음을 붙잡았다. 숨은벽리지는 신록이, 원효리지는 바람이, 그리고 해질녘 접어든 만경대리지는 산야와 강줄기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황홀케 했다. 만경대리지.

    입력 : 2017.06.15 07:35

    은벽리지, 원효리지, 만경대리지는 북한산 3대 암릉으로 일컬어진다. 원효리지는 원효봉에서 염초봉을 거쳐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로 이어지는 북한산 최장 암릉길이고, 숨은벽리지는 효자리계곡과 밤골을 가르며 인수봉 남서쪽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매끈한 암릉이다. 또한 만경대리지는 용암문~용암봉~만경대를 거쳐 위문으로 이어지면서 원효리지와 함께 북한산성의 한 축을 이룬다. 연둣빛 신록과 어우러진 진달래꽃, 산벚꽃에 수채화처럼 은은하게 빛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북한산은 어느 샌가 짙은 녹음으로 빛깔을 바꾸고 있었다. 이른 시각 우이동에서 만난 일행 다섯은 땀을 뚝뚝 흘리며 백운산장에 올라 침낭과 취사장비, 먹을거리, 식수를 맡겨놓고 호랑이굴 안부 너머 밤골로 접어들어 숨은벽리지 들머리로 향했다.

    신록의 숲은 연둣빛으로 반짝이고 알바위 바위봉은 햇살에 반짝였다. 노적봉을 등진 채 염초봉 들머리로 접어들고 있다.


    숨은벽 상단부 리지. 왼쪽 골이 밤골이다.


    숨은벽리지. 뒤쪽 능선은 도보산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능선 길이다.


    선과 면이 빚어낸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루는 숨은벽리지.


    파릇한 소나무와 연분홍 진달래 꽃밭에서 확보 중인 유동진씨.


    염초봉 연봉을 지나고 산성길을 거쳐 백운대 암릉을 오르고 있다.


    어둠이 몰려오자 마음이 바빠졌다. 하지만 진달래꽃은 ‘뭐가 그리 바쁘냐’는 듯 빙긋 웃었다. 만경대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