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에 선제공격 가한다면 '3중 공습'이 유력" SCMP
기사입력2017.07.10 오후 4:55
최종수정2017.07.10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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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 공격 방식으로 "핵과 재래식 공격 능력을 동시에 무력화시키는 '3중 공습'이 가장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톰 홀랜드 SCMP 칼럼니스트는 9일 SCMP 온라인판에 게재한 '한국 전쟁은 어떠할 것인가'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홀랜드 칼럼니스트는 "북한에 대한 공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선재 공격은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을 파괴하는 동시에 한국이나 일본에 대한 북한의 재래식 공격이나 화학 무기 공격 능력을 떨어뜨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지상에서 휴전선을 넘어갈 가능성은 없고 대신 '3중 공습'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3중 공습' 첫 번째는 미 공군의 스텔스 폭격기가 '초대형 벙커버스터(MOP 대형 관통폭탄)'으로 북한의 지하 핵시설을 공격하는 것이다. 2차 세계 대전 마지막 해에 미군이 독일에 사용했던 '지진 폭탄'과 유사한 방식이지만 훨씬 더 거대한 규모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진행되는 두 번째 공격은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SLCM)'로 북한 지휘 본부(command center)를 공격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B-52 전략 폭격기 등으로 휴전선 부근 북한 포대를 겨냥하는 공격이다.
홀랜드 칼럼니스트는 그러나 미국의 이런 대북 선재 공격 시나리오에도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즉 미국은 150여 대의 공군 전략 폭격기와 2000여 개의 크루즈 미사일을 탑재할 다량의 공격 잠수함을 동원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아울러 작전을 기획하고 훈련하며 예행연습을 하는 데는 수개월이 소요되는데 그 과정에 북한이나 중국에 발견되지 않을 보장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홀랜드 칼럼니스트는 "지금까지는 북한 핵 도발에 대한 미국의 선제 공격은 그동안 불가능해 보였지만 북한이 알래스카주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감행한 이후, 이것이 더는 '상상하지 못할 일'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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