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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산들이 한 눈에' 아름다운 암릉 위에서 1박2일 비박산행

산야초 2017. 9. 16. 23:34

[주말여행] '주변 산들이 한 눈에' 아름다운 암릉 위에서 1박2일 비박산행

  • 월간산  

    신선대~구병산 구간은 곳곳에 조망바위가 있어 산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아래로 보이는 곳은 남쪽 적암리 마을과 속리산휴게소, 전파기지국이다.

    입력 : 2017.09.08 07:49

     “이걸 어떻게 메고 간담?”
    여름날 비박산행을 하려니 배낭을 가볍게 꾸려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70리터 배낭이 꽉 찼다. 침낭과 에어매트리스, 비박색이 장비의 전부였지만 문제는 물이었다. 2리터짜리 생수 3개에 이온음료 1.5리터를 때려 넣으니 그것만 해도배낭이 꽉 찬 것이다.
     이번 비박산행지로 택한 신선대神仙臺·759m~구병산九屛山·876m 구간에는 딱히 물을 구할 곳이 없으니 하루를 묵으려면 물이 생명수와 다름없다. 그에 반해 ‘korkim’ 김규대 대장의 배낭은 가벼웠다. 이 무더위에 가장 큰 적은 배낭 무게임을 알기 때문이다.
     전날 비가 내려 습도가 높은 데다 최고기온이 32℃로 예보되어 있어 한낮 뙤약볕 산행을 피하기 위해 아침 8시 30분부터 들머리인 장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산양산삼농원 건물이 있는 장고개에서 신선대까지는 이정표상 4km, 신선대에서 구병산까지는 2.7km다.

    구병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몰. 비박자리를 찾던 김규대 대장이 침낭을 둘러메고 환상적인 일몰을 바라보고 있다.


    신선대에서 구병산에 이르기까지 기암괴봉과 소나무가 어우러지는 진경산수화 같은 풍광이 이어진다.


    구병산 정상에서의 비박. 청원상주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의 불빛이 제법 멋있다.


    신선대 닿기 전에 만나는 헬기장도 비박지로 좋다.


    신선대 암릉에서. 앞으로 가야할 백운봉과 구병산이 한눈에 보인다.


    잔돌이 많이 깔린 구병산 정상. 비박을 위해서는 땅을 고르는 수고가 필요하다.


    853봉으로 가는 바위에 선 김규대 대장. 853봉 암릉은 짜릿한 칼날능선이다. 자신이 없다면 우회로를 이용하자.


    멋진 고사목이 있는 구병산 정상. 주변 산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글/ 손수원 기자
    사진/ 이경호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