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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전 전설이 서린 금산사를 걸으며, 1천 년 역사를 한눈에…

산야초 2017. 10. 15. 00:12

장쑤

백사전 전설이 서린 금산사를 걸으며, 1천 년 역사를 한눈에…

입력 : 2017.08.08 13:39

  • 백사전 전설은 중국 경극, 드라마, 영화 소재로 자주 사용된다.
    ▲ 백사전 전설은 중국 경극, 드라마, 영화 소재로 자주 사용된다.

    중국 남송 때부터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중국 4대 민간전설이 있다. 그 중 백사전(白蛇传) 이야기는 경극, 드라마, 영화의 소재로 자주 사용된다.


    백사(白蛇) 백소정(白素貞)과 청사(靑蛇) 소청(小靑)은 인간이 되기 위해 1천 년 동안 수련했다. 그 후 백소정은 허선(許仙)이라는 인간과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성공한다. 하지만 금산사 법해스님이 소정과 소청이 요괴임을 알고 본래 뱀의 모습으로 되돌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허선은 놀라 죽게 되고, 소정은 뇌봉탑에 갇힌다는 슬픈 사랑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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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산사는 당송 이래의 명사찰로 여겨졌다.
    ▲ 금산사는 당송 이래의 명사찰로 여겨졌다.

    이 전설이 서려 있는 금산사(金山寺)가 바로 강소성 전장(镇江)에 있다. 동진(东晋)시대에 만들어진 이 사찰은 중국 국가 최고 등급인 5A급 관광지다.


    금산사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자수탑(慈寿塔)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 탑은 팔각 칠층탑으로 높이가 45m다. 벽돌축조 부분은 남송(南宋)시대에, 바깥의 목조 부분과 지붕은 후대에 중건한 것이다. 원래는 탑에 올라갈 수 있었으나, 안전상의 문제로 지금은 불가하다.

  • 거울을 통해 금산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거울을 통해 금산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금산사안에 산이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물들과 산의 절묘한 조화가 특징이다. 금산사가 평지에 자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모습을 한눈에 보기가 힘든데, 이를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볼 수 있는 대웅보전 지붕 위 거울이 바로 그 장치다. 이 거울을 통해 금산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 부두를 향해 깊게 파인 수레바퀴 자국(좌)  1천년 세월을 간직한 서진고도 거리(우)
    ▲ 부두를 향해 깊게 파인 수레바퀴 자국(좌) 1천년 세월을 간직한 서진고도 거리(우)

    금산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떨어진 서진 고도는 현재 1km 남짓한 거리지만, 과거에는 양쯔강을 따라 이동하던 배들이 정박하던 부두였다. 지금은 물의 흔적이 없지만, 곳곳에 과거 부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길 가운데 파인 또렷한 수레바퀴 자국은 과거의 흥성했던 부두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육조시대(六朝時代)부터 청나라까지의 돌바닥이 켜켜이 쌓인 곳에서는 중국의 1천 년 역사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시간이 흘러 거리의 분위기는 변했지만, 원나라 당시 만들어진 석탑은 여전히 길 한가운데 놓여 있다. 또한 거리 곳곳에는 각기 다른 시기의 건축물과 중국 전통 향로, 불상 등이 어우러져 있다. 서진고도 뒤 편에 자리한 대도정에 오르면 서진고도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전장은 양쯔강과 경항대운하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 전장은 양쯔강과 경항대운하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전장은 양쯔강과 베이징, 항저우를 잇는 경항대운하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예부터 운송과 교역의 중심지였다. 또한 주변 경관이 뛰어나 이백, 왕안석 등 중국 대표 문학가들이 모여 시를 읊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행 Tip

    금산사(金山寺)
    -시간 : 09:00~16:30
    -주소 : 镇江市金山路62号


    서진고도(西津古渡)
    -시간 : 09:00~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