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배부른 축제 '쌀맛 나는 세상' 이천 가볼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고 배부른 축제가 열린다.
'제19회 이천 쌀 문화축제'가 '오! 행복한 밥상~쌀 맛 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오는 18~22일 5일간 경기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펼쳐진다.
이천의 대표 특산물이며 상징인 '이천 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 열리는 이 축제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의 전통적인 농경 문화를 흥겹고 신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풀어낸다.5년 연속으로 '최우수 문화관광 축제'에 선정됐다는 사실이 이 행사의 가치를 방증한다.
특히 올해는 그간 갖가지 '먹거리 파동'이 터지면서 잃어버린 입맛을 진정한 밥상의 의미로 되찾을 수 있는 참된 먹거리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이천 쌀 문화축제 '삼대 천왕'
축제장인 설봉공원에서는 방문객의 혀는 물론 눈, 코, 손 등을 만족하게 할 11가지 즐거움이 기다린다.
놀이 마당, 농경 마당, 공연 마당, 풍년 마당, 동화 마당, 기원 마당, 햅쌀 마당 등 7개 마당과 동네 장터, 주막 거리, 쌀밥 카페, 햅쌀 거리 등에서 테마별 다채로운 체험이 매일 쉴 새 없이 펼쳐진다.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무엇을 봐야 할지 고민된다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부터 둘러보자.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 '이천 쌀밥 명인전' '무지개 가래떡' 등 이른바 '삼대 천왕'이다.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은 초대형 가마솥에 2000인분 쌀밥을 지어 한 그릇에 2000원에 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주걱이 아닌 삽으로 밥을 퍼 나르는 신기한 퍼포먼스가 벌어진다.
이천 쌀밥 명인전에서는 명인의 정성이 담긴 쌀밥 짓기 대결이 펼쳐진다.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도 볼 수 있듯 가마솥으로 밥을 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취사 버튼 하나로 밥이 '뚝딱' 만들어지는 시대에 전통 화덕에 장작불을 떼고, 불 조절, 시간 조절까지 온 정성이 들어간 대결이라니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하다.
무지개 가래떡은 이름 그대로 기존 흰색 가래떡이 아니라 다양한 색상이 알록달록한 가래떡이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힘을 합쳐 630m 가래떡이 끊어지지 않도록 애쓰다 보면 우리는 역시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는다.이 밖에도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놀이인 '거북놀이', 세계 각국 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글로벌 쌀 요리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와 퍼포먼스가 준비된다.
◇설봉공원이 전부가 아니다?
올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이천시 곳곳에서 축제 연계 행사들이 펼쳐진다는 사실이다.
구만리뜰에서는 논두렁 소원불, 횃불 행진 등 야간 프로그램이 진행한다. 논두렁을 수놓은 불빛 속을 걸으면 가을밤 운치와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사기막골에서는 미니 콘서트와 더불어 이천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도자기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축제를 기념해 도자기 할인행사도 마련된다.
'이천의 명동'이라 할 수 있는 중앙로 문화의 거리와 인접한 관고전통시장에서는 전통시장 콘서트도 구경하고 먹방 투어도 즐길 수 있다. 전통시장을 찾았다면 풍성한 인심 속에서 쇼핑도 즐겨보자.
◇축제는 핑계일 뿐, 2000가지 매력을 찾으러 가는 이천.
▲이천 농업 테마공원(이천시 모가면 공원로)
이천 쌀 농사의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쌀에 관한 풍성한 정보를 통해 쌀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조선 시대 왕의 수라상에 오른 이천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쌀 문화 전시관'을 비롯해 농업 체험 공간이자 생태관찰 공간인 다랭이논(체험용 경작지), 노약자도 힘들이지 않고 오르내리며 힐링할 수 있는 '약용식물원 및 숲 체험촌(등산로)', 이천 농산물 판매와 이를 이용한 쿠킹클래스 체험을 진행하는 '임금님표 이천 농식품 홍보 판매점' 등이 자리한다.▲단드레 한과(이천시 단월로)
이천의 대표적인 한과 업체다. 이천 찹쌀을 주원료로 인공색소 대신 황기, 쑥, 고춧가루를 각각 넣어 색깔(흰색, 녹색, 빨간색)을 낸 유과 3종이 대표 상품이다. 부드러우면서 쫀득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천혜의 기후, 비옥한 토양, 깨끗한 물 등 최적의 자연조건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한과를 판매한다. 이천시에서 생산된 친환경 재료로만 만들다 보니 가격은 일반 한과보다 다소 높은 편이지만, 전국에서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쿠킹 클래스를 열어 고객이 직접 한과를 만들어보는 기회도 준다.▲돼지박물관 '돼지 보러오면 돼지'(이천시 율면 임오산로)
2011년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연 돼지 테마 박물관이다. 돼지를 주제로 한 예술품, 벽화, 조각품 등 5000여 개를 전시하고, 베트남산 포트벨리종 미니돼지를 중심으로 공연, 돼지 안아보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돼지의 아이큐가 개(50)보다 높은 70~80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다. 복지인증을 받은 돼지고기에 방부제를 전혀 넣지 않고 비엔나 소시지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흥미롭다. 연간 국내외 관광객 3만 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농업과 관광의 성공적인 융합을 이뤄내 6차산업 인증을 받았다.
이밖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 등을 갖춘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100% 이천 쌀로 막걸리를 만드는 '오성 주조장', 나트륨 함량이 많아 각종 피부 질환 및 신경통 예방과 피부 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미란다호텔 스파플러스와 테르메덴 온천 등도 놓칠 수 없다.
맛집으로는 만화가 허영만이 '식객'에서 소개한 곳으로 이천쌀로 만든 돌솥밥과 25첩 반상으로 유명한 '청학동 한정식'을 비롯해 '청목' '민속식당' 등 다양하다.
'◐,여행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 바다 즐기고 집라인 타고…경남 사천 '남일대 해변' (0) | 2017.10.24 |
---|---|
돌아오라, 소렌토로…천 번의 굽이 길, 엽서같은 풍경이 (0) | 2017.10.24 |
해수부, 가을 여행주간 맞아 전국 10개 어촌체험마을 추천 (0) | 2017.10.22 |
'경남 참 좋다'···도, 가을여행 주간 프로그램 운영 (0) | 2017.10.19 |
●하루에 20km씩 남하하는 가을 색… 전국 단풍 여행 명소 5선 (0) | 2017.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