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

트럼프 숙소 하얏트호텔 앞 '환영' 인파···"웰컴 트럼프"

산야초 2017. 11. 8. 01:37

서울=뉴시스】 7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인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주변 모습.

"웰컴 트럼프, 아이러브 트럼프"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7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인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주변은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는 보수단체들의 목소리로 뒤덮였다.

한미동맹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오후 7시50분께까지 한남동 하얏트 호텔 인근 라틴아메리카공원 입구에서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강한 대한민국' '한미동맹'의 문구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 5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150명)이 '아이 러브 트럼프', '웰컴 트럼프', '코리아 USA'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날 공원 곳곳에는 '웰컴 투 코리아 미스터 도널드 트럼프(WELCOME TO KOREA Mr.Donald Trump)',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라' 등의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이상열 한미동맹 국민운동본부 부총재는 "한미동맹은 안보뿐 아니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로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다. 가장 중심되는 우방국가인데 반미적인 움직임이 더 커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진심으로 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극기국민평의회도 이날 라틴아메리카 공원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했다.

1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80명)의 참가자들은 각각 플래카드를 들고 '한미혈맹 영원무구',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 태극기군대' 등의 구호를 외친 뒤 오후 7시께 해산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 환영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7.11.07. bjko@newsis.com

반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집회를 개최한 'NO트럼프 공동행동'(공동행동)은 하얏트 호텔 방면으로 행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공동행동은 당초 집회를 마치고 하얏트 호텔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경호 강화 등을 이유로 취소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로 향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 인근을 지날 때 함성 등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하얏트 호텔 외곽에 10개 중대 700여명, 경내 3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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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아름다운 환영식'과 '태극기 부대'를 언급했다.
"미국 국기 봤다…열정 느껴" 트럼프 태극기 부대 언급: 7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차량행렬이 서울 세종로를 지나자 시민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중앙일보 7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차량행렬이 서울 세종로를 지나자 시민들이…
11월 7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단독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적으로도 북핵 문제를 최우선으로 삼아서 국제 공조를 이끌고 있는데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11월 8일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인 것을 언급하면서 "취임하신 지 1년 도 채 되지 않았는데, 대통령께서 만든 위대한 미국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미국 국기 봤다…열정 느껴" 트럼프 태극기 부대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아름다운 환영식&;#34;과 &;#34;태극기 부대&;#34;를 언급했다. [사진 연합뉴스]© ⓒ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아름다운 환영식&;#34;과 &;#34;태극기 부대&;#34;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미국 경제가 아주 좋아지고, 다우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축하드린다. 그 덕분에 한국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한 뒤 "특히 환영식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주 아름다운 환영식을 깊이 마음에 담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여기 오는 도중에 많은 한국 국민이 한국 국기를 흔들고, 미국 국기를 흔드는 것을 봤다. 한국 국민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며 태극기 부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이 자리에서 많은 회의를 하게 될 것이고, 내일 중국을 떠나기 전 (각종) 결론을 내릴 수 있기를 바라고,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 지역은 상당히 위대한 지역이라고 생각하고, 이 자리에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환대해주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7일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 행렬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미국 대통령 방한을 지지하는 단체를 지나 청와대로 향했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