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비보풍수(裨補風水)의 현장' 호랑이 기운 서린 호암산

입력 : 2018.01.04 07:54
호암산은 한양도성을 넘보며 으르렁거리는 호랑이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 무서운 기운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려 할 때 가장 크게 기댄 것도 풍수지리요, 가장 크게 두려워한 것도 풍수지리다. 그처럼 풍수지리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 민족의 생활 속에 확고부동한 상수常數였다. 개인의 살 집을 정할 때도, 마을이 들어설 자리를 정할 때도, 심지어 한 나라가 망하고 또 다른 나라가 일어설 때도 풍수지리는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성계가 한양천도를 감행할 때 내세운 중요한 명분들 중의 하나가 “고려의 개성은 이제 그 기운地氣이 다했다”는 것이었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려 할 때 가장 크게 기댄 것도 풍수지리요, 가장 크게 두려워한 것도 풍수지리다. 그처럼 풍수지리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 민족의 생활 속에 확고부동한 상수常數였다. 개인의 살 집을 정할 때도, 마을이 들어설 자리를 정할 때도, 심지어 한 나라가 망하고 또 다른 나라가 일어설 때도 풍수지리는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성계가 한양천도를 감행할 때 내세운 중요한 명분들 중의 하나가 “고려의 개성은 이제 그 기운地氣이 다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막상 백악을 주산으로 삼아 한양에 자리를 잡으려 하니 몇 가지의 산세山勢가 영 눈에 거슬리고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이 우백호에 해당하는 인왕산보다 현저하게 낮다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그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마주보이는 관악산의 산세다. 불의 기운火氣이 너무 강해 도성을 태워버릴 듯했던 것이다. 게다가 관악산 자락의 오른쪽 끝(백악에서 볼 때)에 있는 한 봉우리는 그 모습이 으르렁거리는 호랑이와 같아 두렵기 짝이 없었다. 바로 오늘 우리가 오르고 있는 호암산이다.







글/ 심산 한국산소회
사진/ 서영우 한국산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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