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인정한 희귀하고 아름다운 바위의 향연… 주왕산 르포

입력 : 2018.03.14 09:18
1억 년 전 바위마술에 걸린 듯
극에 달한 풍경의 쾌락!
유네스코가 인정한 희귀하고 아름다운 바위의 향연
대전사~주방천~장군봉~대전사 원점회귀 산행
사람을 빨아 당기는 이상한 힘이 있는 산이다.
강한 자기장에 끌리듯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린다.
주왕산은 아무리 복잡한 속내의 도시인이라도 마주친 순간 머리를 백지 상태로 만듦과동시에 “와!”하는 소리가 나오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지난해 7월 청송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인증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질학적인 면만 보고 청송이 지정된건 아니다. 지질학적인 희귀성과 가치는 기본이며,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
청송엔 야산이 없다. 청송엔 도랑이나 하천이 없다. 청송에 널린 게 산이지만, 무
슨 야산에 입이 쩍 벌어지는 주상절리와 영웅 같은 바위가 널려있단 말인가. 찻길
이 지나는 흔하디흔한 하천에 무슨 병풍 같은 훌륭한 바위벽과 범상치 않은 자갈
이 널렸단 말인가. 청송에는 평범한 산과 평범한 계곡은 없다.
이를 증명하듯 유네스코는 평가위원의 현장 실사를 통해, 청송 전체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승인했다.
아름다움을 순위로 매길 순 없지만, 제주도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지정된건 내륙의 기암 천국이 청송임을 의미한다. 내륙에서는 처음이다. 게다가 교통 오지였던 청송에 고속도로(상주-영덕 고속도로)가 뚫린 지 이제 1년 2개월 되었다.
때 묻지 않은 미지의 천연 바위 전시장을 훨씬 가깝게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세계에서 인정한 지질 명소 청송 주왕산으로 간다.








사진 신준범 기자
글 김영선 객원기자
제공 월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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