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와 '비목'(碑木)
비목 - 소프라노 백남옥
'비목'(碑木)은 1967년에 작곡된 곡으로, 작사가 '한명희' 님이 6·25전쟁 때 전투가 치열했던 화천 부근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을 보고 작사한 것이라 한다.
가사의 고난스런 배경이나, 단조에서 느껴지는 고독 ·우수 등의 감정이 공감을 일으켜서 널리 보급된 가곡이다.
적막에의 두려움과 전쟁의 비참함, 그 때문에 더욱 간절한 향수 등이 서정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한명희 詩 / 장일남 曲 / 테너 박홍섭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녁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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