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자연… 그리움(情)… 나를 키워준 엄마의 품속 작업실 앞에 제법 큰 느티나무가 있다. 늘 내 곁에 있는 친구 같은 나무다. 전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다가 문득 창밖을 보니 어느새 물이 올랐다. 철 따라 변하는 나무를 보니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 지천명의 나이를 넘어 이 산속으로 들어왔다. 수만리를 돌아 다시 고향으로 오는 남대천의 연어처럼. 어릴 때 뛰놀던 들판, 물장구치던 개울은 옛 모습을 잃었지만 산등성이, 이름 모를 들꽃은 여전히 정겹다. 순수함, 소박함, 조용함, 느림의 단어들은 시간의 속도에 묻혀 버렸다. 이곳에서 다시 그들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린다. 시끄러운 세월에 조용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다가 설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리고 나의 그림이 잠시나마 고향을 생각하며 옛 추억에 잠기게 해줄 수 있다면 아마도 이 나이에 후회된일들이 많아서 그렇겠지요
화가 : 이혜민
우리 가곡 오케스트라 연주 13곡 01. 가고파 02. 고향생각 03. 그집앞 04. 동심초 05. 따오기 06. 떠나는 배 07. 망향 08. 바우고개 09. 복숭아 10. 비목 11. 얼굴 12. 예동산에 올라 13. 저 구름 흘러 가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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