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세계

기무사 부사관, 靑국민청원에 하소연 "원대복귀 미명하에 해고말라"

산야초 2018. 8. 23. 21:42

기무사 부사관, 靑국민청원에 하소연 "원대복귀 미명하에 해고말라"

              
입력 2018.08.23 17:04 | 수정 2018.08.23 17:06

"기무사 요원들, 24일 해고 두려움에 밤잠 설쳐"
"원대복귀 및 인사명령, 재검토돼야"
"조직과 국가에 배신감 느끼며 평생을 살아갈 것"

자신을 ‘국군기무사령부 현역 중사’라고 밝힌 한 인사가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기무사 요원의 원대복귀와 인사명령을 원점에서 재검토해달라고 주장했다.

A씨는 23일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기무사령부 장교 및 준, 부사관 원대복귀(8.24.) 추진 중단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홈페이지
그는 "‘댓글 사건, 세월호 유족 동향 관찰, 계엄령’ 등 일련의 불법적인 기무사의 행태에 많은 국민들과 가족들이 실망한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인간은 태어나 누구나 실수를 하고 후회하며 또 실수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직도 과거 윤석양 이병 사건으로 조직의 운명이 바뀌고 또 한 번의 중차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그 사실을 부인할 수 없으며 저 또한 책임을 면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글을 쓰는 요지는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며 "수도 없는 인재이자 요원들이 이번 주 금요일(24일) 자신이 해고될까 두려움에 술로 밤을 지새우며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본인의 가족에게는 힘든 내색하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며 이 해편의 과정을 묵묵히 완수해나가는 부대원들이 있다"며 "조직에 소속돼 있는 아무 죄 없는 선후배들을 원대복귀라는 미명하에 해고 통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국가의 안보와 군대의 기능이 살아 있다면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 창설과 이에 따른 원대복귀 및 인사명령은 재검토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는 눈물을 머금고 가족들과 이사 준비를 할 것이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조직과 국가에 배신감을 느끼며 평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썼다.

이어 "제발 명령 발표 하루 남은 이 시점에서 인사 심의 관련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5시00분 현재 1870여명이 동의했다.

한편 안보지원사 창설준비단은 이르면 오는 24일 현직 기무사 요원 중 새 사령부에 남을 인원을 확정하고, 나머지 기무사 요원은 원대복귀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23/2018082302639.html?utm_source=daum&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23/201808230263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