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만큼이나 이 곡의 당당함은 피아노 협주곡에서 황제의 위치에있는 최대의 걸작으로 장엄함, 호쾌함, 웅장함이 가장 베토벤답게 느껴지는 곡. 첫부분에 독주 피아노의 화려한 카덴차를 기용한 것은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로서 이후 낭만주의 협주곡의 전례가 되었고, 악장마다 높은 완성도를 기반으로 독특한 음률을 지니고 있어 여러 감정의 극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장엄하면서도 고요하게..
금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하나로 꼽혔던 알프레드 브렌델(77)이지난해 12월 17 ·18일 오스트리아 빈의 뮤직훼라인 홀에서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1931년 유고슬라비아 태생으로, 어려서부터 체계적인교육을 받는 대신 스스로 작품과 문헌을 찾아가며 공부한 이력으로 독특한 음악 세계를 이뤘다. 작곡가의 의도를 면밀히 파악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주, 작곡가 · 음악비평가인 쇤베르크로부터 “가장현학적인 연주”라는 평을 들었다. 영국의 명예기사 작위, 옥스퍼드 런던 · 서섹스 대학의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