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새우만 올렸는데 사실 바닷속에서 새우만큼이나 반가운 녀석들이 '게'랍니다.
게도 종류가 정말 엄청 다양하고 색깔도 가지가지라..
하지만 낮시간엔 거의 보기 힘들고, 워낙 빨리 도망가기 때문에 찍기가 어렵다는게 함정.
하지만 이번 다이빙에서는 이 '산호게'를 실컷 보고 왔어요.
아마 다이빙 포인트의 시야가 흐려서 어두침침하니.. 화창하지 않아서 막 튀어 나왔나봅니다.
레드 코랄 크랩(Red coral crab)으로 불리는 녀석들인데 guard crab의 일종이에요.
아마 쬐매한 녀석이 앞발을 쫙 벌리고 있는 모습이 뭔가를 지키는 느낌이라 그렇게 부르는 모양입니다.
이 녀석들의 사진을 보면 항상 똑같은 산호 속에 살고 있습니다.
나뭇가지처럼 좁고 단단한 산호 사이에서 숨어 살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가 참 어렵죠.
몸 색깔은 붉은색 혹은 진한 오렌지 색입니다. 앞발의 끝이 좀더 진해요.
1~1.5센티 정도의 크기로 대개 암수 쌍을 이루어 산다고 하네요.
산호에서 분비되는 점액을 다리 가장자리에 달린 털같은 것으로 긁어서 먹고,
가시 불가사리 같은 포식자로부터 산호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대요. 산호와 공생관계죠.
쪼그마한 녀석이지만 불가사리의 예민한 부분을 집게발로 쫀다니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겠어요.
아직 한국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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