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 교향곡 제6번 F장조, Op.68 '전원' Symphony No.6 in F Major Op.68 "Pastorale
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교향곡 제 6번<전원>2악장 청각장애가 극심한 39세 때의 작품. 인간과의 대화가 어려울 수록 자연에 대한 사랑은 더욱 친밀해지는 것, 5개의 각 악장마다 표제를 붙이고 있으나, 풍경묘사를 넘어서 대자연의 숭고함을 공감하게 한다. 제2악장 “시냇가의 정경” 흐르는 시냇물의 속삭임을 연상케 하는 반주 위에 바이올린이 테마를 제시한다. 새들의 지저귐이 전원의 정경을 한껏 묘사하고 있는데 제 2테마는 햇살 가득한 들의 정취를 그린다. 재현부에서는 밤꾀꼬리 소리(플루트), 메추리소리(오보에), 뻐꾸기소리(클라리넷)가 묘사되고 있다. ♣ 작곡: 1808년 ♣ 초연:1808년 12월 22일 빈의 안 데어 빈 극장에서 베토벤 자신이 지휘로 이루어졌음 ♣ 출판:1809년 ♣ 헌정:로프코비츠 후작과 라주모프스키 백작 ♣ 편성:피콜로,플루트2,오보에2,클라리넷2,파곳2,호른2,트럼펫2,트롬본2,팀파니,현 5부 ♣ 연주시간:약45분 베토벤의 걸작 중의 하나인 이 전원 교향곡은 그가 38세 때인 1808년에 작곡하여 그 해 12월 22일에 빈의 데어 안 빈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그는 빈 근교에 있는 하일리겐슈타트에서 귓병으로 1802년 여름에 정양한 일이 있었는데 병에 자신을 잃어 절망한 나머지 비통한 유서를 쓴 일이 있다. 1808년 여름 그는 다시 이곳에서 정양했는데 그 때 자연에서 받은 감명을 작품에 담은 것이 이 전원교향곡이다. 그는 이 작품을 특징 있는 교향곡, 전원생활의 회상이라 이름하였다. 그리고 이것을 듣는 사람의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씌어 있다.
다 시 말해서 이 해석은 듣는 사람의 자유에 맡기게 했고 별로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러기에 이 작품은 일종의 회화라기 보다는 오히려 감정의 표현이라는 단정을 내리게 되었다. 그는 자연을 그리려 했으며 그가 귓병으로 고생했을 때는 자연을 사람보다 더 사랑한다고 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 곡은 운명교향곡과 같이 로프코비츠 공작과 라주모프스키 백작에게 헌정되었다. 베 토벤의 중기 교향곡의 걸작이며 자연으로부터 받은 감동와 정서를 이 곡으로 표현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회화(繪畵)보다 오히려 감정의 표현이다"라고 한 그의 말에 여실히 나타나고 있지요. 《운명교향곡(運命交響曲)》,《제9교향곡》등과 함께 베토벤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전원'이라는 제명은 베토벤 자신이 붙였다고 하는데, 모두 5악장으로 되었으며 각 악장에도 다음과 같은 표제어를 직접 붙여 놓았습니다 Herbert von Karajan, cond. Berliner Philharmoniker Orchestra 전악장 이어 듣기 (41:54)
I. Allegro non troppo (09:20)
F 장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서주 없이 곧바로 바이올린이 제1주제를 제시하면서 밝고 신선한 전원의 풍경과 시내물의 한가로운 흐름을 연상케하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묘사합니다. 마치 밝고 따사로운 햇살과, 미풍을 따라 흙내음이 감도는 듯한 악장입니다 II. Andante molto mosso (12:11)
소나타 형식. 제1주제에서 바이올린 선율에 의한 자연의 소리를 묘사하고 제2주제는 아름답고 평온한 들판의 정경을 노래하였습니다. 특히, 재미난 특징은 코다(Coda ; 소나타 형식의 악곡 끝 꼬리) 부분에서 플룻의 밤 꾀꼬리, 오보에의 메추라기, 그리고 클라리넷으로 뻐꾸기 소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 냇가에 자연을 묘사한 가장 놀란만한 표현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반주는 흐르는 물을 연상케 하며 여름날 들에서 들리는 자연의 소리들을 연상케하는 제1테마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되는데 자연의 소리를 방불케 한다. 제2테마는 아름다운 들의 정취를 묘사했으며 코다에서는 나이팅게일(Nightingale 밤 꾀꼬리)소리, 메추리 소리, 뻐꾸기 소리들의 정경을 묘사했다. 소나타 형식의 악장으로 <냇가의 정경>이란 표제가 붙어 있다. III. Allegro (03:02)
오 스트리아 고유의 춤곡을 기본으로 하여 시골 사람들의 정겨운 모임을 묘사하였습니다. 축제일의 흐뭇한 생활 모습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표현한 악장입니다. 축제의 마무리 춤이 끝나면, 오보에가 전원풍의 선율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파곳이 뒤따라 들어 옵니다. 3부형식의 스케르쪼 악장이다. 이 악장에 붙은 표제는 <농부들의 즐거운 모임>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했던 베토벤의 눈은 농촌의 생활 풍경으로 옮겨지고 있다. IV. Allegro (03:33)
폭풍우의 정경을 실감나게 묘사합니다. 이윽고 폭풍우가 그치고, 플룻이 가볍게 음계를 상승하여 그대로 끝악장으로 들어갑니다.
폭풍우와 우레 소리라는 표제인데 팀파니, 피콜로, 트럼본등으로 된 폭풍의 묘사가 효과적이다. 트레몰로가 폭풍의 경고와도 같이 불안하게 주요 동기로 나타난다. 광야에 몰아치는 푹풍우의 정취를 그대로 나타냈다. V. Allegretto (09:22)
론도 소나타 형식. 클라리넷이 목동의 피리소리를 표현한 서주가 나타난 뒤, 호른이 이를 받아 메아리 칩니다. 대자연을 에워싸는 듯한 느긋한 코다(coda)로 곡을 끝 맺습니다.
멀 리서 양치는 목동들의 피리 소리가 들려 오는데 폭풍우가 지난 뒤에 볼 수 있는 전원 풍경이다. 나중에는 자연과 사람과의 조화된 감정을 생각게 하는 장엄하면서도 숭고한 마지막 악장이다. 목가적인 도입부를 가진 론도 형식의 악장이다. 이 악장에 붙은 표제는 <목동의 노래 - 폭풍우 뒤의 기쁨과 감사 의 기분>이다. 목동의 피리를 연상케 하는 클라리넷의 명쾌한 멜로디가 멀리서 들려온다 베토벤은 비슷한 시기에 전혀 다른 성격의 작품들을 동시에 내놓는 경향이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교향곡 제5번]과 [교향곡 제6번]이다. 강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교향곡 5번] ‘운명’과 이완된 리듬과 평화로운 멜로디가 담긴 [교향곡 6번] ‘전원’은 각기 1807년과 1808년에 연달아 작곡된 후 1808년 12월 22일에 빈 극장에서 초연되었는데, 그날의 음악회는 저녁 6시 30분에 시작해 밤 10시 30분까지 무려 4시간에 걸쳐 계속됐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마라톤 음악회에서 베토벤은 작곡가로서, 지휘자로서, 독주자로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교향곡 5번]과 [교향곡 6번]뿐 아니라 피아노 협주곡과 피아노 독주곡, 몇 곡의 아리아, 그리고 [합창 환상곡]까지 연주하고 지휘했다. 4시간의 마라톤 연주회 - [운명 교향곡]과 같은 날 초연
이 역사적인 연주회를 지켜본 라이하르트는 지인에게 보내는 12월 25일자 편지에 그날 연주회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우리는 지독한 추위 속에서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그 곳에 앉아, 한 사람이 너무나 많은 장점과 강력함을 가질 수 있다는 격언을 확인했습니다. 여러 가지 작은 실수들이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긴 했지만, 음악회가 끝나기 전에 일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음악회가 워낙 길고 힘들다 보니 공연 후반부에 연주가 엉망이 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 곡이 완성된 1808년 경 베토벤의 귓병은 한층 악화됐고, 의사의 권유로 번잡한 빈을 떠나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하일리겐시타트에 파묻혔다. 푸른 나무들과 아름다운 꽃, 노래하는 새소리에 몸을 맡긴 것이다. 산책을 좋아하던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고부터는 사람들과의 대화보다는 산책을 통한 자연과의 대화를 더 즐겼다고 한다. 그가 여름마다 가던 하일리겐시타트에는 베토벤이 산책하던 길에 '베토벤의 산책로'라는 이름이 남겨져 있기도 하다. 항상 마음의 고뇌와 격렬한 감정, 몸의 병 때문에 고생을 하던 그에게는 자연이야말로 안온함과 풍족함을 가져다주는 천국이었을 것이다. 이 때 그의 일과는 아침 하늘이 밝아짐과 동시에 일어나 오후 2시까지 일을 한 후 저녁때까지 산책을 하는 것이었는데, 가끔은 모두가 잠든 후까지 산책만을 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는 이때의 감상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전능하신 신이여, 숲 속에서 나는 행복합니다. 여기서 나무들은 모두 당신의 말을 합니다. 이 곳은 얼마나 장엄합니까!” 이 곡은 자신을 잃어 절망한 나머지 유서를 쓰기까지 했던 베토벤이 자신에게 새로운 삶의 욕구를 심어 준 자연에 대한 사랑 고백인 셈이다. 그가 이 곡을 특별히 ■전원■이 라고 부르지는 않았지만, 후세의 사람들이 창작 당시의 베토벤의 상황과 곡에서 받은 느낌으로 붙인 이름이다. 베토벤 자신은 '전원 생활의 회상'이라고만 했고, 듣는 사람 각자의 입장에서 음악을 들어주기를 희망했다. 베토벤은 그때 수첩에 다음과 같은 말을 적었다. "전원 교향곡은 회화적인 묘사가 아니다. 전원에서의 즐거움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환기시키는 여러 가지의 감정 표현이며, 그에 곁들여서 몇 가지의 기분을 그린 것이다." 즉 이 작품은 낭만파의 교향시처럼 직접 전원의 풍물을 묘사한 음악이 아니고 전원이라는 주제가 곡의 내용적인 표현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베토벤은 이 교향곡의 주제를 1806년의 노트에 기록했으며, 본격적인 스케치는 1807년 7월을 전후해서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완성은 1808년이고, 그 해 12월 22일에 빈의 안 데어 빈 극장에서 베토벤 자신의 지휘로 초연 되었다. 제5번 교향곡과 같이 로프코비츠 공작과 라주모프스키 백작에게 헌정되었다. 5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시골에 갔을 때의 유쾌한 감정을 담은 2/4박자의 제1악장으로 시작해서, 시냇가에서 자연을 묘사한 놀랄 만한 표현력이 담긴 12/8박자의 제2악장, '시골 사람들의 즐거운 축제'라는 부제가 달린 3/4박자의 제3악장, 폭풍우와 우뢰의 소리가 실감나게 재현되는 4/4박자의 제4악장이 있다. 그리고 이 곡을 특징짓게 하는 제5악장에는 교회의 종소리, 숲 속의 나무 흔들리는 소리, 아이들의 떠들썩함, 목동들의 피리 소리 등이 자연과 사람의 조화된 모습을 떠올리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베토벤이 자연의 모습을 음에 의해 생생하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제5 번이 인간 해방의 영웅적인 남성적 성격을 갖는데 비해 거의 즉흥적으로 단숨에 쓰여진 <전원>은 자연에 대한 기쁨과 감사의 감정이 충만한 여성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극히 대조적이다. 하지만 전개부 구성이나 곡 전체의 구성 모두 두 곡이 놀랄 정도로 비슷하다는 점을 비교하여 듣는 것도 재미있을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