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봉숭아 꽃의 유래

산야초 2015. 9. 1. 13:18

 

장호원, 감곡복숭아 꽃

 

복사꽃


중국 문학사에 뛰어난 시인중 하나인 도연명은
진(晉)나라때 불혹의 나이에 현령이란 관직을 접고
낙행하던중에 자신의 심경을 읊으니..
그것이 유명한 귀거래사(歸去來事)입니다.

그가 관직을 그만둔 이유에 대하여
오두미(五斗米:5말의 쌀, 즉 적은 봉급)를 위해 향리의
소인에게 허리를 굽힐 수 없다고 하며,
그날로 사직하였다고 도연명전(陶淵明傳)에 전합니다.


그가 처음 마주한 것이 구속받는 세상이었다면
부귀공명을 접고 불혹에 선택한 것은
산과 들,
그리고 그안에 숨쉬는 나무와 풀을 벗삼아
흘러가는 뭉개구름같이
자유로운 세상,무릉도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꿈꾸었던 무릉도원(武陵桃源),
무릉(武陵)은 강서성(江西省) 부근이고,
도원(桃源)이란 “복숭아(桃) 꽃이 흘러오는 수원지(源)”이니
“무릉에 있는 복숭아꽃이 흘러오는 수원지”란 뜻입니다.
무릉과 복사꽃은 무슨연관이 있을까요,
많은 꽃들중 왜 복숭하 꽃이 였는지 궁금합니다.
복숭아꽃...흔히들 복사꽃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복사꽃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무릉도원과 복사꽃

물길 속의 동굴나라 진(晉)나라때,
무릉(武陵)에 고기를 잡는 어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시내를 따라 가다가 어디쯤인지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배는 어느새 복숭아 꽃이 강 양켠으로 흐드러진 곳을 지나고 있었다.
수백보의 꽤 긴 거리를 그렇게 배는 흘러갔는데,
잡목은 보이지 않고 향기 드높은 꽃들이 선연히 아름답게 피어 있었으며
꽃잎들은 분분히 날리며 떨어지고 있어 어부는 아주 기이하게 여겼다.
앞이 궁금하여 계속 나아가니 숲이 끝나는 곳에 수원(水源)이 있었고
그곳에 산이 하나 막아섰다.
거기에 작은 동굴이 있었는데 희미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어부는 배를 버리고 동굴입구로 들어갔다.
들어갈 때는 구멍이 아주 좁아 사람 하나 정도 들어갈 만하더니,
몇 십 발자국 나서자 시야가 훤하게 트여왔다.
너른 들판에 집들이 늘어서 있었다.
기름진 전답이며 아름다운 연못,
뽕나무나 대나무 등속이 눈에 들어왔다.

옛날의 (즉 진시황 이전의) 토지구획 그대로 개와 닭 소리가
한가로이 들리고 있었다.


그 사이를 사람들이 오가며 경작하고 있었는데
남녀가 입은 옷이 모두 이국풍이었다.
기름도 바르지 않고 장식도 없는 머리를 하고,
한결같이 기쁨과 즐거움에 넘치는 모습들이었다.
어부를 보더니 크게 놀라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했더니 집으로 초대해
술을 내고 닭을 잡아 음식을 베풀어 주었다.


낯선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온 마을에 돌아 모두들 찾아와 이것저것 물었다.
자기네들은 옛적 선조들이 진(秦) 통일기의 난을 피해
처자와 마을사람들을 이끌고 이 절경에 왔는데,
그 이후 다시 밖으로 나가지 않는 바람에 외부와 격절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대체 어느 시대냐고 묻기도 했다.


진(秦) 이후 한(漢)이 선 것도,
한(漢) 이후 위진(魏晉)시대가 온 것도 알지 못했다.

어부가 아는 대로 일일이 대꾸해주자 모두들 놀라며 탄식했다.
사람들은 교대로 돌아가며 그를 집으로 초대해 술과 음식을 내주었다.
그렇게 며칠을 머문 후, 어부는 이제 가봐야 겠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가운데 누군가가
“바깥 세상에는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어부는 동굴을 나서서 배에 올라,
방향을 잡아 나가면서 곳곳에 표식을 해 두었다.
고을로 돌아와 태수에게 자초지종을 고했더니,
태수는 사람을 보내 오던 길을 되짚어 표식을 더듬어 나가게 했으나
다시 그 길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장미에 가시가 있듯이
복숭아에는 털이 있습니다.
자신을 보호하려는 일종의 경고표시인가요...ㅠㅠ,
표면에 털은 우리 몸에 닿으면
가렵고 알레르기 일으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변종도 생겨나게 되었는데 바로
털이 없는 복숭아 입니다.


껍질에 털이 없는 복숭아는
'유도(油桃)' - 기름을 바른것처럼 껍질이 빤질거린다는 의미,
'승도(僧桃)' - 스님의 머리처럼 빤질거린다는의미,
'천도(天桃)' -신이먹는 과일이라는 의미라고도 부른답니다
또 먹을때 씨와 과육이 분리되는 것에 따라서
'이핵과(離核果)- 잘 떠러지는 의미,
'점핵과(粘核果)- 잘 떨어지지 않는 의미로 구분합니다.

 

 

식물학적으로 분류하면 복숭아는 장미과의 여러해 살이
작은 교목의 열매에 해당되며, 원산지는 중국으로
내과피가 단단한 핵을 이루고 그 안에 종자가 들어 있으며,
중과피가 과육으로 되어 있는 과일류를
핵과(核果,stone fruits) 라고 하는데 복숭아와 자두가
여기에 속하게 됩니다.


복사꽃은 예로부터 과실수의 꽃 중에서 으뜸으로 칭하였으니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곳을 도원경(桃源境),
도원향(桃源鄕), 무릉도원(武陵桃源) 등으로 불리웠으니...
아마도 이상향(理想鄕)을 상징 했던 꽃이었습니다.

하지만 좋은것에는 항상 나쁨도 따르니,
옛사람들은 집안에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았는데...
이유인즉...복사꽃이 흐트러지게 피면
그 화사한 색깔과 은은한 향기에 취해 과년(過年)한 딸이나
갓 시집온 새색시의 춘정(春情)이 동(動)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라.

과년한 딸:혼인할 시기가 훨씬 지나버린 딸
그리고 남여간에도 성적 욕망이 과(過)하면 화(禍)를 입는다는
표현도 굳이 복숭아꽃을 같다 붙여 도화살(桃花煞)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조상님네들은 복숭아 나무를 담장 안에 심지 않았는데,
복숭아나무는 귀신을 쫒는 나무로 믿었기에
제사때 조상의 혼령이 집안으로 못 들어 올까봐 저지 했던 것이라지.
그리하여 이름난 명당 근처에도 복숭아나무는 좀처럼 보이질 않습니다.
어릴적 선무당들이 양손에 복숭아나무가지를 들고
흔들며 악귀를 쫒던 도구가 바로 이것 이였으며,
제사때도 복숭아과일을 차리지 않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방 민간요법

복숭아의 맛은 달고 시며
폐 기능을 강화시키고 대장을 부드럽게 합니다.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어혈을 풀어주고,
니코틴 해독작용도 있는데,
니코틴은 대부분의 장기에서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독극물을 제거 한다는 것은 암을 예방한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복숭아는 항암제의 부작용인 간과 신장 독성을 줄여주고
복숭아에 들어 있는 폴리폐놀 함량이 아질산과 아민화합물과의
반응에 의한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의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복숭아를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 속설도 있는데 이는
피부 미백제로 많이 사용하는 알부틴이라는 화학물질이 있는데
이런 물질과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미백효과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또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억제하고 피부주름을 없애는
콜라겐의 형성에도 효과가 있음고 합니다.
그 외에도 복숭아는 뼈를 흡수하는 파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고
복숭아꽃은 그늘에 말려 가루로 내어 먹을 경우
불필요한 살을 빼는데 효과적이고 원형탈모증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복숭아씨는 한방에서 진해제, 생리불순, 생리통에 쓰이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처방으로도 쓰이는데
피부가 가렵고 건조하거나 기미나 주근깨 등에 바르고
곱게 갈아 한 숟갈씩 먹기도 하는데 그렇게 함으로서
체내의 나쁜 피를 맑게 해 주므로 변비도 없어지고
대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합니다.

 

 

▶한방 민간요법

▶기관지 천식 :

도인 300g, 백자인(柏子仁) 150g을
한데 짓찧어 벌꿀 600g과 은근한 불로 달여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식후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는 물에 타 마신다.


▶생리가 없고 생리통이 심한데, 축혈증, 산후복통, 타박상,
크고 작은 종기, 장웅, 징가, 적취 : 하루 6∼10g을
달임약, 가루약 형태로 먹거나 외용약으로는 짓찌어 붙인다.


▶번갈이 있고 때로는 헛소리를 하는 데,
자궁내막염, 신경쇠약, 고혈압 : 복숭아씨 10알,
대황 12g 계심, 각 4g을 1첩으로하여 물에 달여
망초를 넣어 녹여서 2 ∼ 3번에 나누어 데워 먹습니다.


▶소아변비:당귀, 복숭아씨(도인)를 같은 양을
가루내어 0.7g씩 하루3번 꿀물에 타서 먹인다.

▶장염:껍질을 벗긴 복숭아씨 3∼7g을 1회분으로 달임약,
환제,산제로 하여 하루 2 ~3회씩 1주일 정도 먹는다.
복용 중에 삽주를 금한다.


▶골절:도인,속단,적작약,골쇄보 각 15g을
1첩으로 달여 하루 2회로 나누어 먹는다.


▶음부 가려움 : 잎을 달인 액으로 씻는다.
목욕재로 사용해도 좋다.


▶목이 뻣뻣해지며 돌리기 힘들 때:
복숭아나무잎을 삶아서 물은 버리고 삶은 잎을
두툼하게 싸서 살을 데지 않을 정도로 식혀 찜질한다.
복숭아나무잎 대신에 콩잎을 써도 좋다.

 

 

▶주근깨 :

(1)마른 복숭아꽃과 껍데기를 벗긴 마른 호박씨를
같은 양으로 섞어 가루를 낸 다음 꿀에 개어 얼굴에 바른다.
오이를 동그랗게 잘라 매일 꾸준히 얼굴에 붙이면
주근깨가 없어진다.

(2)복숭아나무 생잎의 즙을 발라도 좋고 마른 잎을
달인 물을 발라도 좋다.
꽈리의 잎, 대궁, 뿌리, 열매 전체를 말려 달인
물을 마셔도 좋다.


▶안면신경마비:복숭아나무 껍질 30~40g을 태우면서 연기를
병난 쪽(왼쪽으로 찌그러졌을 때는 오른쪽)에 쏘인다.
입이 찌그러지고 눈을 감지 못할 때 좋다.
급성기에 3번만 하면 효과를 본다.


▶신경이 허약하여 기억력이 저하되고 불면증과
꿈이 많아지거나 식욕부진 등: 도인 50g, 검은참깨 50g,
뽕잎 50g을 가루 내어
물로 반죽하여 5g이 한 알이 되게 하여 한 번에
15g씩 하루에 두 번 먹는다.


※노인성 변비나 관상동맥경화에 효과적이며,
식욕증진과 피로회복, 혈액순환, 면역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어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밤에 식은땀을 흘리거나, 담배의 니코틴을 제거하는
효능 또한 월등하다.
생즙은 기침치 료에 좋고 장기간 복용하면 얼굴색이 좋아지므로
미용식으로도 권장된다.

 

펌 / 편집

 

 

▶복숭아와 장어는 상극이므로 장어를 먹은 후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를 하기 쉬우니 주의 요하며
다랑어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 복숭아를 껍질채 먹으면
껍질에 들어 있는 특수 성분이 해독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복숭아에 대한 약효는 동의보감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여성이 복숭아를 먹으면 안색이 좋아지고
피부미용에 좋아 미인이 된다"고 하였고
"담배의 니코틴과 알코올 등을 해독한다"고도 하였다.
복숭아는 과실뿐만아니라 종자도 약용으로 사용한다.
종자속의 인은 혈액순환을 좋게하며 체열을 없애고 중풍,
페환자, 산후부인병, 진해, 거담 또는 여성들의 화장독을
없애는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꽃이나 잎 또는 뿌리의 껍질은 부스럼이나 종기치료에
효과가 있어 예부터 도화탕에 목욕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중의방에서는 잎은 구충·두통·설사·습진 등에,
꽃은 변비와 이뇨에 뿌리는 토혈·비혈 등의 지혈제로,
가지는 가슴통증(흉통)과 복통에
그리고 수지는 이뇨를 좋게 하여 결석 등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무릉도원,
어부가 표시를 하고 다시 찾으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던 건 무슨연유였을까요?
아마도 세태에 찌든 순수하지 않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
이상은 늘 높이있는데
행동은 밑을 기고 있습니다.
잡히지 않은 이상을 잡으러
오늘도 마음은 도원으로 향합니다.


신선들과 함께 있는 신령스런 나무
장생을 상징하는 복숭아꽃 향내를 맞지 않으렵니까?
복사꽃 만발한 도원에서
귀거래사 의미함은 또 어떻습니까?


요즘 장호원 감곡지방은 복사꽃이 만발해서 무릉도원이 따로 없답니다.
오가는길목에 감곡,장호원 복사꽃 감상하고 사진 몇장과 글올려봅니다..


이곳까지 두서없는긴글..
끝가지 읽어 주심에 감사드리오며 수고 하셨습니다,
읽어보셔서 조금이라도 마음의 양식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사랑해 주심에 감사를 드림니다..

행복하십시요..

 

사과사랑 드림

 

 

아씨 / 이미자

 

옛날에 이길은 꽃가마 타고
말탄님 따라서 시집가던 길
여기던가 저기던가


복사꽃 곱게 피어있던 길
한세상 다하여 돌아가는 길
저무는 하늘가에 노을이 섧구나


옛날에 이길은 새색시 적에
서방님 따라서 나들이 가던길
어디선가 저만치서


뻐꾹새 구슬피 울어대던 길
한세상 다하여 돌아가는 길
저무는 하늘가에 노을이 섧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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