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쇠(興衰)

 

 

흥쇠(興衰) 

國之衰也, 先見者, 必伏妖言之刑. 直諫者, 
必受造言之律. 國之興也, 則先見者賞, 直諫者顯. -「醒言」
나라가 쇠망하면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요망한 말을 한다는 죄를 쓰고 형벌을 받는다. 
바른 말 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말을 지어낸다는 모함을 받아 법률로 다스려진다. 
나라가 흥할 때는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은 상을 받고, 
바른 말 하는 사람은 현달한다.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지혜로운 사람은 작은 기미를 읽어 앞날을 내다본다. 
바른 말 하는 사람은 설사 미움을 받더라도 해야 할 말을 거침없이 한다. 
아직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선견지명은 늘 요망한 말과 헛갈리고, 
곧은 간언은 유언비어와 혼동된다. 국가의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으면, 
선견지명과 요망한 말을 구분하고, 바른 말과 허튼 말을 갈라낸다. 
반대가 되면 이 둘은 뒤죽박죽이 되어 
충신을 간신으로 몰아서 내쫓고, 군자를 소인이라 하여 물리친다. 
바른 말이 배척되는 조직은 쇠망의 길을 걷는다. 
입에 발린 말을 충언으로 착각하면 나라가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