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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따란 정원에 수영장…고급호텔 옮겨놓은 듯한 주택

산야초 2019. 9. 10. 22:52

널따란 정원에 수영장고급호텔 옮겨놓은 듯한 주택

  • 건축문화 편집팀  

입력 : 2019.09.10 05:36 | 수정 : 2019.09.10 07:47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기하학적 모양의 호텔 같은 집

포르투칼 기마랑이스에 있는 '까사에이' 주택. /ⓒIvo Tavares Studio

대도시인 포르투갈 기마랑이스(Guimaraes)에는 마치 휴양지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을 것만 같은 대저택이 있다. 바로 ‘까사에이(Casa a)’라는 이름을 가진 집이다.

집 한 가운데 멋진 수영장을 갖추고 외벽과 천장 사이 기하학적인 모양의 틈새로 빛이 쏟아진다. 갤러리나 고급 호텔 같은 멋스러움을 지닌 주택이다. 건축가는 주변에서 들어오는 시선은 완전히 차단하면서도 집안의 공용부는 내부 모든 공간에서 통하도록 만들어 개방감을 확보했다.

외부에서 바라본 집. /ⓒIvo Tavares Studio

하늘에서 바라본 '까사에이'. /ⓒIvo Tavares Studio

■건축개요

대표 건축가 : 로메우 리베이로, 조세 페드로 마르기스 (Romeu Ribeiro, Jose Pedro Marques)
위치 : 포르투갈 기마랑이스
건축면적 : 220㎡
연면적 : 450㎡
준공 : 2019년
사진작가 : 이보 타바레스 스튜디오(Ivo Tavares Studio)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1층과 2층. /ⓒIvo Tavares Studio

이 집은 건물이 밀집한 기마랑이스에 있다. 대지 높이가 일정하지 않아 이를 고르게 하기 위해 1층 일부는 땅 속에 묻히게 됐다. 공용공간을 1층에 배치해 한 면을 완전히 개방했다.

빗살무늬 목재로 외벽을 마감한 2층. /ⓒIvo Tavares Studio

2층은 외부에서 보기에 창문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차갑거나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빗살모양 목재로 외벽을 장식했다. 시간이 갈수록 이 목재는 자연스럽게 낡아 콘트리트 색깔에 가까워질 것이다. 두 소재가 서로에게 영향을 줄 것을 예상해 시공했다. 2층은 건축주의 사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커다란 수영장과 정원, 테라스를 갖춘 1층

1층 바깥에서 바라본 집. /ⓒIvo Tavares Studio

외부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목재 외벽으로 철저하게 보호한 내부 공간이지만 천장과 외벽 사이 기하학적인 모양의 틈새로 내부 조명이 외부로 퍼져나간다. 반대로 낮에는 햇빛이 이 틈으로 들어와 집안을 밝힌다.

벽과 천장에 난 틈으로 빛이 들어온다. /ⓒIvo Tavares Studio

넓은 수영장과 정원. /ⓒIvo Tavares Studio

내부1층에는 커다란 수영장과 정원이 있다. 수영장은 테라스를 통해 1층 공용공간으로 이어진다. 1층에는 다이닝 공간과 거실을 배치했다.

그레이톤과 우드로 인테리어한 거실. /ⓒIvo Tavares Studio

다이닝 공간. /ⓒIvo Tavares Studio

■ 외부 시선에서 자유로운 2층

2층에서도 1층 공용공간 일부를 내려볼 수 있다. 2층은 채광과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외벽 안쪽 공간을 드러냈다. 1층을 내려다볼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외부 시선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2층에는 침실과 욕실 같은 개인 공간을 배치했다. 바깥에서 쉽게 바라볼 수 없는 구조이지만 욕실의 경우 천창(天窓)을 만들어 하늘의 구름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침실. /ⓒIvo Tavares Studio

천창으로 하늘이 보이는 욕실. /ⓒIvo Tavares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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