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

광화문 집회 면적 14만㎡, 서초동 집회의 3배

산야초 2019. 10. 4. 01:32

광화문 집회 면적 14만㎡, 서초동 집회의 3배


3일 서울 광화문광장~서울역에서 범보수 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집회 참석 인원이 300만 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주변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 주최 측이 당시 참석 인원을 200만 명이라고 밝힌 걸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그들이 200만이면 우리는 오늘 2000만이 왔겠습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서초동 집회는 서초경찰서 앞 누에다리~서초역, 서초역~교대역 구간에 참석자들이 모였다(서리풀 축제 제외). 8~10차로 도로로 폭이 약 40m에 총 1.2㎞ 정도 구간(약 4만8000㎡)이다. 반면 3일 집회는 광화문에서 서울광장을 거처 숭례문까지 1.8㎞ 길이의 10~12차로 도로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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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가운데 광화문 광장과 서울광장까지 감안하면 전체 면적은 14만㎡ 정도로 추정된다. 이와 별도로 서울역 주변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면적만 보면 3일 광화문 집회 공간이 서초역 주변의 3배 정도다. 다만 주변 도로 집회 상황이나 밀집도, 유동 인원까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
 
경찰은 경비를 위해 특정 시점 최대 인원을 따지는 ‘페르미 추정(Fermi Estimate)’을 쓴다. 3.3㎡(1평)당 서 있으면 10명, 앉으면 6명이 모인 것으로 세는 방식이다. 집회 면적에 서 있을 수 있는 인원을 단순 대입하면 지난달 28일 서초동 집회 참가자는 14만5000명이다. 만일 참가자가 앉아 있었다면 8만7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3일 광화문 집회의 경우 서 있을 때가 42만 명, 앉아 있었다면 25만 명 정도다. 야간에 열렸던 서초동 집회의 경우 앉아서 참여한 사람들이 광화문 집회보다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달 28일에 이어 3일에도 참가인원 추정치를 밝히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치적 집회일수록 추산 발표가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최 측 발표와 경찰 추산 인원은 작지 않은 차이가 난다.
 
2016년 12월 3일 광화문 광장 등을 꽉 메운 6차 촛불집회 때 주최 측은 170만 명이라고 밝혔지만 경찰은 42만 명으로 추산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광화문 집회 면적 14만㎡, 서초동 집회의 3배


광화문 광장 채운 인파..'조국 퇴진 촉구' 대규모 집회

안희재 기자 입력 2019.10.03. 20:27 수정 2019.10.03. 22:36

      



<앵커>

태풍 피해 상황은 잠시 뒤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집회 소식 이어가겠습니다조국 법무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오늘(3)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서울 도심에 모였습니다이 집회를 주최한 쪽은 300만 명이 넘었다고 주장을 했는데 청와대 쪽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먼저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복궁 앞 광화문 광장이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살리자, 대한민국!) 살리자, 대한민국!]

발 디딜 틈 없는 인파는 서울광장을 지나 숭례문 앞까지 이어졌습니다.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도심에서 열린 크고 작은 보수 집회에 수많은 참가자가 몰렸습니다.

시청과 서울역에서 각자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광화문 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점 대로변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김정애/경기 안양시 : 모든 국민이 똑같이 평가받아야 하거든요. 조국이라는 분이 많은 잘못을 했는데 청와대하고 여당하고 밀어주고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라고 했는데.]

주최 측은 오늘 모인 참가자가 최소 300만 명 이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집회 규모가 커지면서 세종대로 약 2km 구간 10차선 도로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광화문 일대 지하철과 버스 운행도 한때 차질을 빚었습니다.

규탄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청와대 근처까지 행진을 이어갔는데 이 가운데 30여 명이 집회가 금지된 구간으로 진출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연행됐습니다.

저녁 6시부터는 서울 대학로에서 고려대와 연세대, 부산대 등 전국의 대학생이 모여 조 장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하 륭·최대웅, 영상편집 : 채철호)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