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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진 회사채 시장… 우량채 투자심리 더 강해졌다

산야초 2019. 10. 5. 22:00

불확실성 커진 회사채 시장… 우량채 투자심리 더 강해졌다

이달 회사채 발행·예정 기업 22곳
AA급 이상 12곳, 나머지도 A급
BBB급 이하는 없어 양극화 심화
신용도 낮은 기업은 CP로 눈돌려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 디플레이션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량채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반면 절대금리가 낮아진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의 인기는 현격히 시들해졌다.

■우량채에 기관 '뭉칫돈'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공모 회사채 발행 예정 명단에 올라온 22개 기업 가운데 12곳이 더블A(AA)급 이상의 신용도였다. 나머지 10곳은 모두 싱글A(A)급이었고, BBB급 이하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안전자산 선호도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0.4% 감소하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BBB급에 대한 매력도는 예전과 같지 않다. 자금이 우량채로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AA+등급을 보유한 포스코는 오는 16일 5000억원 목표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는 7일 진행할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다. 만기도 3·5·10년물로 늘려잡았다.

AAA등급으로 초우량등급인 KT도 오는 11일 당초 채권 목표치(30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6000억원어치를 찍는다. 앞서 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4200억원에 달하는 기관들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이 외에 현대오일뱅크, GS파워, 한국금융지주, 한화토탈, 롯데렌탈 등 AA급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은 수요예측 여부에 따라 최대 목표치의 2배만큼 증액 가능성도 열어놨다.

■절대금리 낮아진 채권시장

반대로 BBB급 이하의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은 사모채와 사모적 성격이 강한 기업어음(CP) 시장으로 숨었다. BBB급인 대한항공, 삼성중공업, 아시아나항공, 동국제강 등은 사모채 시장에서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 2년물 CP 1000억원어치를 찍기도 했다. 통상 CP는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채이지만 최근 공모채 시장이 부담스러운 기업들은 장기 CP를 활용하는 분위기다. 이 외에도 비우량채인 이랜드월드, 두산중공업, 에스케이텔레시스 등도 CP 발행으로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우량채 선호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투자자에게 AA등급 중심의 투자를 제언했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절대금리 매력 약화와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일반 크레디트 채권가격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고금리 AA등급 중심으로 선별투자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채권가격 강세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채권금리가 선반영하며 강세(채권금리 상승)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연초 1.8% 수준이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현재 1.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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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회사채 흥행...1.4조 뭉칫돈


  • 김민경 기자
  • 2019-10-02 18:16:44

                                           

                                                                                                

[시그널] KT 회사채 흥행...1.4조 뭉칫돈

KT(030200)가 발행하는 3,000억원어치 회사채에 1조4,000억원이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4,2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3년물(1,800억원)에는 8,200억원, 5년물(700억원)에는 2,8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초장기채인 10년물(200억원)과 20년물(300억원)에도 각각 1,900억원, 1,300억원의 주문이 쏟아졌다. 발행 주관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발행일은 이달 11일이다.

KT의 신용등급은 국내 최상위 등급인 ‘AAA’다. 올해 상반기 매출 11조9,329억원, 영업이익 6,903억원을 기록했다.

KT는 투자수요가 몰리자 회사채 발행금액을 최대 6,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번 조달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통신장비 구입 및 설치공사 등에 사용된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인사이드 마켓] 회사채 시장 '양극화'···투자자 쏠림 '심화'



KT·롯데건설, 매수주문 몰리며 발행↑
한화건설·파라다이스, 수요예측 미달
'빈익빈 부익부' 심화···금리경쟁 예고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박조아 기자)
(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자 수익으로 인기를 모았던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 기업별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회계결산을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오며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보수적으로 돌아서면서 우량 신용 등급을 받은 회사채의 수요예측(사전청약)에는 매수 주문이 쏠리는 반면 A등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의 경우 미달도 나타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마감한  KT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당초 모집액 보다 약 5배 많은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가 목표치 대비 두배로 증액됐다. KT는 이번 공모채 목표 규모를 30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수요예측 결과 1조4200억원의 기관 주문이 몰리자 발행 규모를 6000억원으로 늘렸다.


이처럼 기관들의 청약 주문이 쏟아진 이유는 KT의 신용등급은 민간기업중 가장 높은 'AAA(안정적)'에 해당하는데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원과 1조원 이상 달할만큼 안정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건설의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역시 흥행했다. 롯데건설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2950억원의 기관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유효경쟁률이 5배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은 당초 발행 계획보다 두배에 가까운 1500억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해운, 조선 업종에 속한 회사채의 경우 연 5% 이상의 고금리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기관들이 투자에 보수적으로 검토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롯데건설의 수요예측은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의 회사채에 기관 주문이 몰린 이유는 대내외 여건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큰 건설업종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외형성장 및 재무구조 개선에 있어서만큼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3년간 주택 부문에서 꾸준히 분양실적을 쌓으며 외형성장과 함께 이익 규모를 늘리며 올 상반기 매출 2조7903억원, 영업이익 235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18.2%씩 증가한 수치다. 이에 더해 2014년 말 8.5배에 달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이 올해 6월 말 1.8배까지 내려가며 재무구조개선을 이뤄냈다. 이를 반영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이 회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롯데건설의 이같은 흥행 성공과 달리 같은 건설업종에 속한 한화건설의 경우 최근 회사채 청약이 수요 미달되며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달 말 한화건설은 2년물과 3년물 등 총 8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기관들의 주문은 720억원에 그쳤다. 


지난달 한국신용평가로부터 3년9개월만에 A-(안정적) 등급으로 상향된데다 한국기업평가 및 나이스신용평가도 한화건설에 대한 등급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기됐던 회사채 흥행 예상과 비교하면 결과는 한참 빗나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건설의 경우 한신평이 최근 A-로 등급을 상향했지만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는 기존 BBB+ 등급을 반영해 책정됐고, 금리 수준도 3년물 3.068%로 다른 건설사들보다 낮은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회사채 흥행 실패는 비단 건설 업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달 파라다이스(A+), 폴라리스쉬핑(BBB+)의 회사채 수요예측 역시 미달됐고, 두산(BBB+)과 푸본현대생명보험(A0)의 경우 유효경쟁률이 겨우 1배를 넘기는 수준에 그쳤다. 신용등급 및 재무건전성이 우량한 KT, 롯데건설의 흥행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이며 연말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건설 및 철광 업계의 올해말 만기 도래 회사채 규모가 1조3450억원에 달하면서 해당 기업들은 이를 상환하기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을 타진할 예정이다.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는 기업수 및 발행 규모가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은 기업 신용도 및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경우 금리경쟁을 위해 한층 더 신경을 곤두세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5%대 회사채 발행…고민 깊어진 투자자


  • 폴라리스쉬핑28-3, 5.05% 판매
    발행량 줄고 시중금리 낮아 관심
  • 기사입력 2019-10-02 11:29

    최근 회사채 시장이 발행량 감소로 주춤한 상태지만 금리를 5%대로 높인 상품들이 나와 투자자들을 고민에 빠지게 하고 있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채권금리가 바닥 수준에 도달하자 추가 투자여력에 대한 부담을 우려해 발행을 줄이는 추세다. 하지만 일부 비우량(BBB+) 등급 기업들이 5% 안팎의 상대적 고금리로 회사채를 발행, 증권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28-3’은 지난달 중순 BBB+ 등급에 표면금리 5.14%로 발행됐으며, 키움증권은 매수 수익률 세전 5.05%·세후 4.25%에 특판 중이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상품을 세전 5.046%에 판매했다.


    같은 신용등급의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발행한 일부 채권도 4~6%대 금리에 판매됐다. 시장에서는 회사채 발행 기대가 높은 BBB+급 삼성중공업, 키움캐피탈 등이 3%대 중후반 금리를 책정할 경우 투자자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0~1%대에 불과하고 증시도 저조한 상황에서 비교적 금리가 높은 이들 회사채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채권 투자자 99%가 개인 고객인데, 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4~5%대 금리가 나오면 반응이 좋다”며 “개인투자자 채권 판매고가 최근 4000억원을 넘었고 연내 5000억원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회사채가 금리는 높아도 주로 해운, 건설, 중공업 업종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대내외 업황에 따라 기업 실적이 좌우될 수 있고, 기발행 채권 차환 및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서다. 폴라리스쉬핑의 경우에도 재무구조는 비교적 괜찮지만 해운업황에 대한 불안감 등이 금리를 높게 매길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