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는쟁이냉이(산갓)’

산야초 2020. 3. 19. 21:29

대한민국 0.001%만 맛볼 수 있는 나물

    1. 1

    오신채(五辛菜) 가운데 으뜸이며
    가장 이른 봄에 먹는 산채 ‘는쟁이냉이(산갓)’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십자화과 황새냉이속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Cardamine komarovii Nakai,


    오신채(五辛菜)는 다섯 가지 매운 맛이 나는 채소로 만든 새 봄의 생채요리로 입춘채(立春菜), 진산채(進山菜), 오훈채(五葷菜), 오신반(五辛盤)이라고도 한다.

    겨자처럼 톡 쏘는 맛이 갓을 닮아 산에서 나는 갓이라는 뜻의 산갓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는쟁이냉이는 이른 봄 눈 속에서 올라오기도 하기에 부지런한 사람만, 그리고 재배가 되지 않고 높은 산에서만 자생하는 특성 때문에 귀하디 귀해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0.001%만 맛볼 수 있는 나물이라고도 한다. 는쟁이냉이를 이용한 산갓김치는 조선시대 최고의 별미김치였다고....

    조선 전기의 문신인 유순(1441~1517)은 생육신 중 한사람인 성담수(?~1456)에게 산갓김치를 보내며 한껏 ‘산갓김치 예찬론’을 펼치는 것이 <속동문선(續東文選)>에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금세 기특한 향내를 발하는데 한번 맛보자 눈썹을 찡그리고, 두번 씹자 눈물이 글썽, 맵고 달콤한 그 맛은 계피와 생강을 깔보니… 매양 미칠듯 좋아하니 어머니가… 한 광주리 보내셨네.…이 맛 혼자 맛보기 아까와… 군자의 집에 보내니 바라건대 그 집을 마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