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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둣빛 신록과 화려한 야생화의 한 판 힘겨루기

산야초 2020. 5. 13. 21:54

[시즌 특집ㅣ야생화&신록 <2> 화보] 연둣빛 신록과 화려한 야생화의 한 판 힘겨루기!

입력 2020.04.30 12:31

우리 땅 높은 산에서 만나는 환상적인 봄 풍경들

길가에 핀 벚꽃이 졌다. 어느새 한낮의 뜨거운 햇빛을 피해 그늘을 찾는 시기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산에는 겨우내 머물던 한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제부터 고원지대의 봄이 시작되는 것이다.
높은 산을 물들이는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운 계절의 선물이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생기를 불어넣어 산 전체가 잠에서 깬 듯 활기차게 만든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은 야생화 군락은 경쟁적으로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을 알린다. 이렇게 5월이면 높은 산에서 천상의 화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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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과 어우러진 활엽수림의 아름다운 신록. 짙은 초록빛과 대비되는 연두색 나뭇잎이 더욱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사철 푸른빛을 띠는 삼나무나 편백나무 숲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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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송이풀. 다른 식물에 기생하며 스스로 영양분도 만드는 풀로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식물이다. 송이풀 종류는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대표적 고산식물인데, 특이하게도 애기송이풀은 저지대의 계곡 주변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전국의 자생지가 10여 곳만 남았을 정도로 희귀한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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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의 봄. 잔잔한 호수에 비친 신록에서 진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경북 청송에 위치한 주산지는 물에 잠긴 나무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특히 물안개가 필 때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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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바람꽃. 우리나라 남부지역이나 제주도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다른 바람꽃 종류의 식물에 비해 남쪽에 주로 분포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보인다. 20cm 내외의 높이로 자라며 잎은 3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꽃은 4~5월에 꽃줄기 끝에 2개씩 달리는데, 동시에 피지는 않는다. 꽃받침잎 뒷면은 분홍빛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