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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축제가 벌어진 듯 매혹적인 튤립

산야초 2021. 4. 19. 20:29

색의 축제가 벌어진 듯 매혹적인 튤립

 

꽃 중의 귀족 튤립이 피었다.

4월 18일 오후, 연 이틀 오락가락 하던 비도 멈추고, 황사나 미세먼지도 보이지 않는 쾌청한 하늘이기에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는 한강으로 나섰다. 청계천을 지나 응봉역 부근에 이르니, 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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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 오후, 연 이틀 오락가락 하던 비도 멈추고, 황사나 미세먼지도 보이지 않는 쾌청한 하늘이기에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는 한강으로 나섰다.

청계천을 지나 응봉역 부근에 이르니, 자전거길 옆으로 길게 이어지는 튤립화단이 눈에 들어온다.

튤립은 시골 출신인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꽃으로, 자전거길 옆에 피어 있었기에 다가가지 않을 수 없었다.

튤립은 녹색의 줄기에 하나의 꽃을 피웠는데, 잎은 7cm에 이를 정도로 크고, 두꺼웠으며, 정열의 붉은 색이 주류이기는 하였으나, 노란색과 흰색, 연분홍 꽃들이 섞여 있었기에 화단은 색의 축제가 벌어진 듯 매혹적이었다.

튤립의 계절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중랑천 변은 봄의 기운이 가득하여, 아름답기만 한데, 산책객들은 답답하지도 않은지, 모두들 하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백의 민족이기에 하얀색을 좋아 한다고는 하지만, 머지않아 여름이 오면, 답답할 터인데....... 나이가 들어감인지, 우아한 튤립을 보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