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세일 끝났나...삼성전자 5%, SK하이닉스 7% 껑충
반도체 빅2 상승에 코스피 3000선 회복
“오늘 원금 회복했는데 삼전(삼성전자) 팔아야 하나요?” “삼전이 하루 5% 상승이라니, 대단하네요.”
22일 국민주 삼성전자가 장중 5.3% 넘게 오르면서 최고 7만5200원까지 올라서자, 증권사 창구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문의가 빗발쳤다. 믿고 투자했지만 오랜 기간 속썩이던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는데 지금 팔아야 하는지, 아니면 앞으로 더 오를 테니 기다려야 하는 건지 궁금해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519만명에 달한다.
40대 회사원 김모씨는 “미국 반도체는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날아가는데 반도체 대장인 삼성전자는 전혀 오르지 않아 답답했다”면서 “지인이 삼전 판 돈으로 메타버스 테마주에 투자해 100% 수익이 났다면서 ‘아직도 (삼전) 안 팔았니?’라고 했을 땐 분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 대비 5.2% 오른 7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4282억원, 2255억원 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455억원 나홀로 순매도였다. 오랫 동안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리다가 지쳐버린 개인 투자자들이 결국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장중 8% 넘게 오르면서 12만1000원까지 반등했다. 종가는 전날 대비 7.2% 오른 11만9500원이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대장주들이 오른 덕분에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 상승한 3013.25에 마감해 14거래일 만에 삼천피로 올라섰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실적발표를 하면서 ‘올해부터 매년 FCF(잉여현금흐름, 번 돈에서 투자할 것 다 빼고 남은 흐름)를 공개하고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라며 “앞으로 삼성전자가 수익성 경영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의도 매미(펀드매니저 출신 개미)이면서 투자 블로그 ‘그로스파인더’ 운영자인 장현호씨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이달 초부터 외국계 증권사들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뷰를 긍정적으로 내놓기 시작했고, 삼성증권이나 KB증권과 같은 발빠른 증권사들 역시 전망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저점 대비 SK하이닉스는 30% 넘게 오른 데 반해 삼성전자는 10% 정도 올랐죠. 삼성전자 주가가 하이닉스에 비해 덜 올랐다는 얘깁니다. 하이닉스에 비해 덜 오른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금 많은 삼성전자가 앞으로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시장 참여자들은 이걸 찾으려 할 겁니다.”
과연 내년엔 어떤 종목들이 주식 시장을 주도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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