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폭포주변의 설경

비룡폭포주변의 설경 - PiCPEN - #블루(Blue) #찰칵! #식물도감 #가자! 산으로 #소소한 일상 (chosun.com)

비룡폭포주변의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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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Blue)# 찰칵!# 식물도감# 가자! 산으로#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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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서울은 물론이고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한 설악산에도 눈이 내리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기에 산 사진을 주로 찍는 사람들에게 있어, 설악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기쁜 소식이다.

설악산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소공원에도, 쌓이는 눈은 금년겨울 들어 처음이라 하였으며, 천불동계곡과 마등령, 권금성, 울산바위방향 등이 통제되고 있었기에 비룡교를 건너 토왕골로 접어들 수밖에 없었다.

설악산은 신록의 아름다움이나, 성하의 풍성함,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시절 등, 어느 때에 찾아도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아름다움을 갖추었지만, 겨울이 되어 하얀 눈이 내리면, 여름이나 가을에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매력으로 치장을 하는 곳이다.

앙상한 검은 가지위에 쌓인 하얀 눈은 흑과 백의 극명한 대비를 만들어내고, 하얗던 화강암은 억겁의 세월이 축적되어있는 듯 검게 변하였는데, 그 위에 백설같이 하얀 눈이 내려 있었고, 괴상하게 생긴 바위 위에는 하나만 있어도 당당한 우리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었기에 그것들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그 어느 산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별함이었다.

소복이 쌓여있는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 재미도 쏠쏠하였는데, 오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었기에 비룡폭포주변은 코로나로부터 해방된 구역으로 보여 졌으며, 마음이 편안하기에 주변의 설경은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