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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XX’도, ‘바이든’도 없었다”… 배현진, 대학서 잡음 제거한 尹 발언 분석 결과 공개

산야초 2022. 9. 24. 11:38

“‘이 XX’도, ‘바이든’도 없었다”… 배현진, 대학서 잡음 제거한 尹 발언 분석 결과 공개

현화영 - 어제 오후 10:34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첨단 기술’을 이용해 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녹음 파일을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제공: 세계일보
 

 

 

그는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에 ‘이 XX’란 욕설도,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학교에서 분석했다는 ‘음성 파일’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음성을 연구하는 모 대학에서 잡음을 최대한 제거한 음성”이라며 “국회의원 ‘이 사람들이’ 승인 안해주고 ‘아 말리믄’ 쪽팔려서 어떡하나, 아주 잘 들린다”라고 소개했다.

 

배 의원은 “국회 욕한 적 없는데 욕 들었다거나, 외교참사가 없었는데 외교참사가 났다며 야당에서도 더 억울해 할 일 없도록 깔끔하게 됐다”면서 “평화로운 결론이지만 일하러 간 대통령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이래야겠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배 의원의 ‘말리믄’이라는 주장은 대통령실의 공식 설명과 배치돼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MBC뉴스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제공: 세계일보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초대돼 관련 연설을 했고, 마지막 각국 정상들과 단체사진을 찍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후 윤 대통령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행사장을 나서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이 모습이 국내 공동취재 카메라에 담겼고, 해당 발언에서 ‘XX’, ‘X’은 욕설·비속어, ‘○○○’은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큰 논란을 낳았다.

 

이에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은 22일 오전 미국 뉴욕 현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한 번 들어봐 달라”며 “‘(바이든이 아니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면서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회의 연설에서) 자유와 연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을 이행하고자 하는 정부의 기조를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야(野)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단 우려를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연합뉴스© 제공: 세계일보
 

 

 

더불어 “박 장관은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변했다”며 “윤 대통령 발언에 이어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박 장관의 말은 영상에 담겨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결과적으로 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면서 “순방 외교는 국익을 위해서 상대국과 총칼 없는 전쟁을 치르는 곳이나 한발 더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는다”고 야권을 맹비판했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을 거쳐 캐나다 토론토를 순방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