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바짝 쫄았다…가면 구속되는 걸 아는 것"
입력 2023.09.20 21:07
업데이트 2023.09.20 21:5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 뉴스1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부결'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자기도 변호사인지라 가면 구속된다는 걸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바짝 쫄았네요. 증거가 하나 없다면서 판사 앞엔 왜 못 가? 이게 뭐냐. 구질구질하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진 교수는 전날인 19일 라디오 방송에서도 "지금 이분이 겉으로는 '굉장히 아무 증거도 없다' 말씀하시지만 실제로는 긴장한 게 보인다"며 "구속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체포동의안) 부결을 시켜야 하는 것"이라며 "표결될 때까지는 계속 단식을 갖다가 풀지 않고 계속 끌고 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단식의 진정성을 인정받고 싶다면 '체포동의안 가결해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내가 이미 선언했다. 당연히 법원에 가서 내가 심사를 받겠다'라고 얘기를 하면 되는데 이분은 절대 그 말은 안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 독재의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두고 당내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사실상 '부결'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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