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뉴스

동아제약 일반의약품 '이찬원 마케팅' 대박 터졌다

산야초 2025. 1. 21. 21:15

동아제약 일반의약품 '이찬원 마케팅' 대박 터졌다

  • 기자명 최선재 기자 
  •  입력 2025.01.21 12:04

'맥스콘드로이틴' 유튜브 광고 400만 돌파
5060세대 '입소문'에 구매 인증 릴레이
약국가 이찬원 마케팅, 재고분 확보 총력

 

이찬원이 맥스콘드로이틴 제품을 광고하는 장면. 사진= 동아제약 공식 유튜브 

 

동아제약이 새로 출시한 일반약이 광고 흥행으로 대박 품목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구매 릴레이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약국가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맥스콘드로이틴1200×이찬원"이란 제목의 일반약 광고를 공개했다. 

영상은 가수 이찬원이 "어떤 콘드로이틴 드세요?"라고 묻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노인이 무릎 관절을 붙잡고 쓰러지는 모습이 이어진다. 

이찬원은 "손상된 관절은 회복이 어렵다. 콘드로이틴 앞으로, 약으로. 오직 약국에만 있다"고 강조한다. 

 

이찬원이 맥스콘드로이틴 제품을 광고하는 장면. 사진= 동아제약 공식 유튜브 

 

평범한 15초 짜리 영상이다. 특별히 화려한 CG 효과도 없다. 

그러나 광고는 연일 화제다. 실제 영상 조회수는 열흘 만에 430만건을 돌파했다. '좋아요' 수는 무려 1만6000개, 댓글은 750개를 기록 중이다. 

제약 마케팅 업계도 광고 효과에 놀란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약 시장에서 유튜브 광고 400만 건을 돌파한 사례를 처음 본다"며 "동아제약이 화제성과 인지도를 제대로 잡았다"고 평했다. 

 

그렇다면 이번 광고가 대박을 친 이유가 뭘까. 

맥스콘드로이틴 모델 '가수 이찬원'이란 하나의 키워드로 설명 가능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맥스콘드로이틴은 관절염에 효능이 있는 일반약"이라며 "주 복용 연련층은 중장년이다. 이찬원은 중장년층을 타겟하는 모델이다. 제품이 작년에 출시됐는데도 짧은 시간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이유"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찬원은 2020년 TV조선이 방영한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방송인이다. '진또배기', '울긴 왜 울어' 등 히트곡으로 강력한 5060 팬덤층을 확보했다.

 

중장년 소비자들이 댓글로 뜨거운 호응을 드러내고 있는 배경이다. 한 시청자는 "이찬원 가수님의 콘드로이틴 광고가 반갑다"며 "약국에서 믿고 구입하겠다. 관절 건강을 지켜갈 수 있겠다"고 밝혔다.

 

다른 시청자도 "찬또배기의 의약품 광고가 너무 좋다"며 "맥스콘트로이틴 제품을 약국에서 꼭 사겠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구매 인증 릴레이 모습. 사진= 가수 이찬원 공식 팬카페 

 

놀라운 사실은 이찬원의 팬덤이 '말'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찬원의 공식 팬카페에서는 광고 공개 이후 '구매 인증샷' 릴레이가 쏟아지고 있다. 한 회원은 "이찬원 덕분에 설 선물로 맥스콘드로이틴 제품을 약국에서 구매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회원들은 "이찬원 가수님을 오래 보려면 관절이 튼튼해야 한다. 바로 구매했다"고 화답했다. 

 

일선 약국 콘드로이틴 마케팅 사진

 

약국가도 바로 이찬원 마케팅에 돌입했다.

A약국은 "명절 선물로 좋은 제품이 있다"며 "바로 맥스콘드로이틴 제품이다. 모델은 누구나 아는 가수 이찬원"이라는 온라인 홍보물을 올렸다. M약국도 "이찬원이 광고하는 제품이 입고됐다"고 연일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광고가 흥행한 이후 약국들이 재고분을 미리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 관계자는 "한달에 5개 정도가 입고되는데 광고 신드롬이 일면서 6일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약국도 "재고를 넉넉하게 준비했다. 언제든지 와서 구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업계에서는 이번 광고 효과가 상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약은 일단 제품 이름을 알리는 것조차 쉽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제품 이름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동아제약이 이찬원을 모델로 선정한 안목은 돋보일 수 밖에 없다"며 "이찬원만큼 5060 여성들 사이에서 강력한 팬덤을 가진 연예인이 드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노출의 타이밍도 적절했다는 평가도 들린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찬원이 지난 연말 KBS 연예대상을 받으면서 브랜드 파워가 더욱 강해졌다"며 "5060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졌다. 광고 공개 타이밍이 제대로 맞으면서 일반약 광고가 흥행을 일으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연예대상 행사가 있기 전부터 숙고 끝에 이찬원을 콘드로이틴 모델로 낙점한 것은 사실"이라며 "공교롭게도 타이밍이 맞았다. 내부적으로도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