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지상 최대 의전'..영국 여왕의 '감동 외교'

산야초 2015. 10. 4. 20:51

 

'지상 최대 의전'..영국 여왕의 '감동 외교'

MBN | 입력 2013.11.06 21:05

【 앵커멘트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올해 나이는 87세인데요.

여왕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보인 절제되고 세심한 '최고의 예우'와 '성대함'은 감동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여왕의 감동 외교를 영국 런던에서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스 가즈' 광장에서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

쌀쌀한 날씨 속 바람도 불었지만, 87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단상에 먼저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습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를 비롯해 영국 주요 인사를 일일이 소개했습니다.

92살의 영국 여왕 남편 에딘버러 공은 박 대통령과 함께 사열대를 걷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외의 손님에 대한 배려는 버킹엄궁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직접 박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 기간 묵을 방을 안내하고, 영국 왕실 소장품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특히, 1999년 한국 방문 당시 받은 선물은 물론 과거 고종 황제의 서찰 등 한국과 관련된 전시품을 따로 모아 선보였습니다.

환영행사 하이라이트라는 영국왕실의 화려한 국빈 만찬에서도 영국 여왕의 배려는 눈에 띄었습니다.

건배에 사용된 와인은 물론 메뉴도 모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선택했고, 전통 의식에 따른 입장 과정에서도 박 대통령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친근감을 표시했습니다.

▶ SYNC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 "여러분,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에서 온 손님을 위해 건배합시다."

3시간 예정이었던 국빈 만찬은 영국 측 의전장조차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3시간을 훌쩍 넘어 진행됐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영국 런던)

- "영국의 화려하고 웅장한 문화의 힘 속에 여왕의 손님에 대한 배려가 어우러져 영국의 외교 효과를 더 상승시켰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간) 로저 기포드(오른쪽)
런던시장 주최 길드홀만찬에서 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영국 국빈 방문 ③] '영어로 의회 연설…통역 없이 대화'

등록 2013.11.06 21:58 / 수정 2013.11.06 22:04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 방문에서도 영어로 의회 연설을 했습니다. 왕실 가족들과도 통역없이 대화를 나눴습니다. 불과 이틀 전에는 프랑스에서 불어로 모든 걸 했는데 외국어에 관한한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지선호 기자 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영어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존경하는 여왕님과 귀빈 여러분, 영국은 대한민국의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주었던 진정한 친구입니다."

약 5분30초간 이어진 국빈 만찬사에서 박 대통령은 두 나라의 신뢰를 강조하며 영국처럼 창조경제를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 영국 의회에서 연설한 박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남북관계를 주제로 연설해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자유민주주의를 함께 지켜온 영국 의원 여러분께서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노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의원들과는 자유롭게 환담도 했습니다.

공식 환영식에서 박 대통령은 통역없이 엘리자베스 여왕이 소개하는 참석자들과 인사했습니다. 숙소인 버킹엄 궁으로 이동할 때는 엘리자베스 여왕, 남편 필립공과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영국 수교 130주년이면서 여왕 대관 60주년이 되는 해에 영국을 방문해 뜻깊은 것 같다"며, 왕증세손 조지 왕자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언어실력을 마음껏 자랑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박 대통령의 '꽃무늬 흰 치마'에 그런 심오한 의미가…깜짝

하얀 드레스-흰치마 '색 궁합' 패션외교

[중앙일보] 입력 2013.11.07 02:30 / 수정 2013.11.07 09:31
 
 
 
5일(현지시간) 국빈만찬이 열린 버킹엄궁 볼룸은 근엄하고도 우아한 분위기 속에 장미 등 다채로운 꽃으로 장식됐다. 만찬을 주최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흰색 드레스에 은빛 왕관을 썼다. 여기에 은색 목걸이와 귀걸이로 악센트를 줬다. 박근혜 대통령은 흰 동정과 고름이 달린 감귤색 저고리에 잔잔한 꽃이 수놓인 흰 치마를 입었다. 치마의 안쪽 배색은 연분홍으로 맞춰 세련미를 더했다. 색상을 통해 여왕과의 ‘색 궁합’을 맞췄다.

 간호섭(홍익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저고리는 서양의 오렌지 컬러와는 다른 우리나라의 감귤색, 꽃담황토색을 연상시키는 한국적인 색상을 선택한 반면 치마와 깃, 동정은 여왕과의 조화를 고려해 흰색을 선택했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여왕의 화이트 드레스와 조화를 이룬 ‘베스트 오브 베스트’ 외교 의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리면서도 상대방과의 조화도 잘 이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흰색 치마에 수놓은 작은 꽃무늬를 통해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해 여왕에게 받은 붉은색 바스대십자훈장과도 잘 어울렸다는 평가다.

글=김경진 기자
사진=박근혜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5일 버킹엄 궁 만찬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영국 총리 만난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입력 2013.11.06 22:23| 수정 2013.11.06 23:03

【런던(영국)=뉴시스】김영욱 기자 = 영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총리관저에서 데이비드 캐머론(David Cameron) 국무총리의 영접을 받으며 한·영 정상회담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