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섭(홍익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저고리는 서양의 오렌지 컬러와는 다른 우리나라의 감귤색, 꽃담황토색을 연상시키는 한국적인 색상을 선택한 반면 치마와 깃, 동정은 여왕과의 조화를 고려해 흰색을 선택했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여왕의 화이트 드레스와 조화를 이룬 ‘베스트 오브 베스트’ 외교 의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리면서도 상대방과의 조화도 잘 이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흰색 치마에 수놓은 작은 꽃무늬를 통해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해 여왕에게 받은 붉은색 바스대십자훈장과도 잘 어울렸다는 평가다.
글=김경진 기자
사진=박근혜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5일 버킹엄 궁 만찬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