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고서화

거북선의 재발견1

산야초 2015. 11. 6. 20:28

거북선의 재발견1

기록화를 통해본 거북선의 구조와 조선수군

?거북선은 신화인가.

거북선 하면 세계최초의 철갑선, 천하무적의 군함, 임진왜란 승전의 주역 등이 떠오른다.

거북선 관련 기록들 또한 신출귀몰하는 신화적 존재로 거북선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어 거북선에 대한 섣부른 주장을 배제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거북선 연구는 충무공전서에 기록된 선형의 치수와 용머리, 거북등의 구조에만 머물러 움직이지 못하는 전시용 거북선을 복원하는데 그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거북선은 이층인가 삼층인가, 노와 돛의 구조와 운행방법은 어떠한가, 군사의 배치와 무기의 체계는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등 거북선 원형에 대한 이론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서도 거북선을 지폐, 기관의 로고, 기념품, 축제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거북선은 전설이 아니고 실제 역사에서 400여 년간 건조하고 사용했던 역사물 이다.

 

때문에 거북선을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원형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여 실제 운행이 가능한 역사 문화재로 복원해야 한다.

특히 여수는 임진란에서 맹위를 떨친 거북선을 이충무공과 함께 직접 만들고 운행했던 역사적 사실이 있기 때문에 거북선복원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관련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거북선 실물사진

지금까지 발견된 거북선 실물사진자료는 『그림으로 보는 세계해양박물관의 문화재』에 수록된 거북선 전면 사진과 한국 고 선박 연구소 이원식씨의 『조선의 배』책자에 실려 있는 거북선 측면 사진 두 점이 이다.

 

사진속의 거북선은 구한말까지 거북선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으며 시대별로 변천해온 거북선의 원형을 연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진의 크기도 적고 정밀도가 낮아 복원자료로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림 1) 『KOHBOOK-SON』미국 남북전쟁 때 사용된 철갑선 『매리맥』과 『모니터』호 보다 3백년 앞선 세계최초의 철갑선. 일본과의 7년 전쟁에서 적선을 물리치다. 라는 설명문이 붙어있는 거북선 사진(중앙일보 보도자료)

이충무공전서에서 구분하는 거북선의 제도 중 통제영(충무)구선 형 이다.




 

그림 2) 전라좌수영의 거북 배 이며 1795년 때의 조선수군의 싸움배 이다(인천 갯벌에 정박 중인 거북 배)라는 설명문이 있는 거북선 사진

이충무공전서에서 구분하는 전라좌수영(여수)형 거북선이다.



?재미교포가 소장하고 있는 거북선 기록화

임진왜란의 7년 전쟁을 기록한 기록화는 당시 참전국이었던 명나라(중국)와 왜(일본) 조선(한국)이 모두 종군화가를 통해 그려 두었을 개연성이 있다.

전란 후 일본과 명나라는 정권이 바뀔 정도로 영향력이 컸으며 조선은 국운이 좌우될 만큼 중요한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1990년도 경 향토사학자 임기봉씨는 미국인 소장자에게서 찍어 왔다는 해전도 일부분을 보여주시면서 이 그림은 명나라에서 임란 참전의 전 과정을 그린 그림으로 모두 8폭으로 되어 있으며 현재 미국에 소장되어 있다고 알려준 바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도 어떤 형태이든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해전도가 있었을 것이나 아직 발견이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다.

여기에 소개하는 두 점의 기록화는 위의 추론을 뒷받침하는 단서가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그림은 일본 나고야에서 발견되어 평양 숭실학교 설립자 선교사 데이비드 마우리씨가 구입하여 그의 며느리 마우리 여사가 소장하고 있던 것을 2003년 재미 교포사업가 윤원영씨가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는 그림이다.

 

소장자 윤원영씨는 이 그림을 크리스티 동양미술 전문가와 소더비 동양미술 전문가의 자문 과  미국 조지아 대학교에서 연대측정을 위한 탄소측정을 마치고 2004년 8월 18일 뉴욕에서 최초로 공개하였으며 국내 TV및 일간지 등에 소개된바 있다.

 

이 거북선 기록화는 크기가 가로 176㎝ 세로 240㎝이며 4척의 거북선과 판옥선 협선 등 6척의 중소형 전함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104명의 수군과 각종 무기, 깃발 등이 묘사되어 조선의 군선과 무기, 군사의 복장 등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그림은 문화재적인 가치는 물론 거북선 연구에 있어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소장자 윤원영씨는 이 기록화를 여수시에서 거북선의 연구와 복원사업을 목적으로 사용계약을 체결하면 기꺼이 응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한다.


현재 거북선 연구는 학자들 마다 주장하는 바가 달라 구조나 형태에 대한 의견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이충무공의 기록이나 충무공전서, 기타 사료에 기록된 거북선의 성능에 걸 맞는 구조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거북선 관련 사료가 미흡 할 뿐 아니라 거북선의 구조를 밝혀줄 그림 자료가 충무공전서에 수록된 통제영구선(충무)과 전라좌수영 구선(여수) 두 가지  밖에 없으며 기타 그림 자료는 거북선 기록 내용과 너무 차이가 많아 사료적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거북선 연구가들의 주요 관심사는

선체의 구조가 2층인가 3층인가.

거북등에 있다고 기록된 창문과 6개의 포혈 위치

용머리의 입으로 두 문의 대포를 쏘았다는 이충무공의 장계 기록

노의 형태와 위치 등이다.

 

이 그림은 이러한 거북선의 구조는 물론 각종 무기와 깃발, 선박의 도구와 수군의 활동상 까지 파악할 수 있어 거북선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기존의 권위 있는 거북선 연구가들께서 대부분 고령임으로 하루속히 이 그림을 입수하여 거북선 연구가 완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림 3 거북선 기록화.

   출전이나 훈련준비를 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으로 보이며 비단 천에 채색물감으로 그려져 있다.

 

 

 * 글 출처 : http://cafe.daum.net/visionyeosu/3UrW/47

 

 

 

 

거북선의 재발견2

기록화를 통해본 거북선의 구조와 조선수군

 

 

1.삼층 구조가 확연히 나타난 거북선

지금까지 거북선은 2층 구조가 정설이었고 모형이나 실 물 모두 2층 구조로 복원되었다.

물론 2층 구조의 거북선이 틀리다는 말은 아니다. 거북선은 임란 후 구 한말까지 그 제도를 이어오면서 크기나 구조면에서 다소의 변화가 있었으며 2층 구조와 3층 구조가 동시에 채택되어 건조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임란당시의 거북선이 어떠한 구조였는가 하는 점이다.

정조(1776-1800) 19년(1795년)에 편찬한 이충무공전서에는 거북선을 설명하면서 당시 통제영 이었던 충무 제 거북선을 통제영 구선이라 하고 이충무공의 제도를 이어받은 여수 제 거북선을 전라좌수영 구선이라 구분하여 기록하여 두었다.


 

 

그림 4 이충무공 전서의 전라좌수영 구선

3층 구조에 거북등의 창문, 8개의 좌우 노, 거북머리와 선수의 귀두 등 좌수영 구선의 특징이 뚜렷하다.

 

 

  

그림 5 어느 시대 그림인지 모르나 거북등의 창문구조가 선명한 그림

거북머리, 선수부의 귀두, 8개의 노 등이 좌수영 구선이다.


 

 

그림 6 통제영 구선

2층 구조에 좌우 노가 각10개, 거북머리 외에 선수부귀두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두 구선의 그림을 비교해 보면 전라좌수영 구선은 3층 구조이고 통제영 구선은 2층 구조이다. 그리고 좌우 노는 통제영 구선이 각 10개씩이고 좌수영 구선은 각 8개씩이며 거북머리가 통제영 구선과 좌수영 구선이 서로 다르게 그려져 있다.

이 거북선 기록화에도 두 거북선의 특징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그림 7 거북선 기록화 중의 3층 구조 거북선

창문구조, 거북머리, 선수부의 귀두 등 전라 좌수영 구선의 기록과 일치한다.

   노는 좌우 각 8개씩이다.



 

 

그림 8 기록화 중의 통제영 구선(오른쪽)

3층 창문이 없으며 거북머리와 선수부의 귀두가 없는 것이 충무공전서의 내용과 일치한다. 노는 좌우 각 10개씩이다.


헌종 13년(1847년)에 발간 한 전라좌수영지의 기록에 영조 32년(1756년)에 거북선이 불타서 재로 건조했다는 기록이 있다. 좌우노가 8개이며 거북선은 충무공이 지었다고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전라좌수영의 거북선은 이충무공의 제도를 계속 이어온 것으로 보아진다.


2.거북등의 구조

거북선 관련 기록에는 구선의 등이 엎드린 거북이등처럼 생겨서 구선이라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모든 그림에는 구선의 등이 거북등처럼 원형에 가까운 구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층 난간이 노가 끝나는 지점에서 선미 쪽으로 급격히 굽어 구선의 지붕을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유도하고 있는 구조이다. 지금까지 복원된 거북선의 등은 판옥선에 지붕을 만든 형으로 거북등의 모양새가 아니다.

 

 

 

그림 9 거북등의 구조

엎드린 거북모양으로 둥근 지붕 형이며 두 개의 창문과 포혈의 위치가 충무공전서의 내용과 같다.


 

3.거북등의 창문과 포혈

충무공전서의 거북선조에는 통제영 구선과 좌수영구선의 다른 점을 분명하게 기록하여 두고 있다.

좌수영 구선은 치수에서 길이와 넓이 등은 통제영구선과 대략 같다.

그러나 거북머리 아래에 귀두(귀신머리)가 조각되어있고.

거북등에는 좌우 각각 문이 둘씩 있다.

 

거북머리아래 총포구멍 2개, 현판 난간 좌우에도 총포구멍 각각 10개,

거북등 좌우에 총포구멍 각각 6개씩이며 좌우 노는 각각 8개씩이다.

위의 그림에는 거북등 좌우에 각각 문이 둘씩 있고 그 문으로 천자총통을 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지자총통 등 작은 대포를 쏠 수 있는 포혈이 기록대로 배치되어 있다.

지금까지 복원된 거북선은 충무공 전서의 좌수영거북선의 이러한 특징을 살려내지 못하고 임란 이 후에 건조된 통제영 구선을 복원한 것뿐이다.



4.거북머리(용머리)의 두문의 대포구멍

 

 

그림 10 거북머리의 두문의 대포구멍

이충무공의 장계에 거북선 앞에 용머리를 붙이고 그 입으로 대포를 쏘았다고 했는데 용머리의 좌우에 있는 두문의 대포구멍을 말하는듯하다.


5.거북등의 통로

 

 

그림 11 거북등의 구조

거북등에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을 만들고 돛대를 이용하는데 편리하게 했다는 기록대로 거북등의 통로와 출입구가 보인다.


6.판옥선과 협선 등 중소형 군선

이 그림에는 2척의 판옥선과 협 선 등 중소형 군선이 각종 무기와 함께 그려져 있다.

그림에 나타난 판옥선은 돛대와 판옥의 위치가 분명하고 내부 사다리 구조도 엿볼 수 있어 판옥선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협선 등 중소형 군선들도 노의 형태와 위치, 키와 돛대의 구조, 무기의 배치상황을 잘 묘사하여 조선시대 군선과 무기류의 복원사업에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림 12 판옥선과 협선

돛대, 키, 노의 형태와 위치가 분명하고 무기의 종류와 배치상태를 잘 나타내고 있다.


7.수군의 복장과 무기

수군의 복장이 그동안 드라마나 기록화에서 보던 형식과 매우 다르다.

대부분의 수군은 갑옷을 착용하고 개인무기로 환도와 다 연발 쇠뇌를 소지하고 있다.

천지현황 등 다양한 총통과 임란당시에도 사용했던 블랑기포도 설치되어 있으며 다양한 무기류가 배치되어 있는데 일본에서 발견된 조선전역 해전도의 조선수군의 복장과 무기류와 상당부분 일치한다.


 

 

그림 13 수군이 대부분 갑옷을 착용하고 환도와 쇠뇌를 개인무기로 소지하고 있다.


 

 

그림 14 노와키의 위치, 갑옷을 착용한(두정갑)수군의 복장이 잘 묘사되어 있다.

모든 병사가 환도와 쇠뇌를 소지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림 15 쇠뇌와 블랑기포

모든 수군이 환도를 차고 쇠뇌를 소지하고 있다. 협선 선수에 블랑기포가 장착되어있다.



8.조선전역 해전도의 거북선

플래툰 7월호에 실린 김세랑 기자의 조선전역 해전도 설명 자료를 보면 1척의 거북선이 있다. 이 그림은 일본의 유명 전통화가가 일본해군성의 의뢰를 받아 각종자료를 참고하여 임란해전(칠천량 해전추정)을 그린 그림인데 이 그림에 등장하는 거북선은 거북선 기록화 중의 통제영 구선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이충무공전서 중의 통제영 구선은 임란 이 후 건조된 구선으로 임란당시의 구선은 좌수영 구선 형 이어야 하는데 이 해전도 에는 통제영 구선이 그려져 있다.

 

개인적인 소견은 조선전역해전도 는 1940년 전 후에 각종 해전도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그렸다 함으로 화가가 여러 자료 중 통제영 구선 그림을 참고하여 당시의 거북선을 표현 했거나 당시 일본 내에는 통제영구선의 그림은 있고 좌수영구선의 그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임란당시의 거북선을 통제영 구선으로 묘사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임란해전에 거북선이 활동했던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림 16 일본의 조선전역해전도 중의 거북선 그림(플래툰 김세랑 기자 자료)

 

 

그림 17 거북선 기록화 중의 통제영 구선

일본 조선전역해전도의 거북선 그림과 싼둥이 처럼 닮았다.

 

❏향후 추진과제

거북선 기록화 소장자는 여수시에서 거북선 복원 등 관련사업을 추진할 경우 이 그림의 사용권 협의 등 적극 협력할 의사를 분명히 전해 왔으므로 여수시는 소장자와 협의하여 거북선 관련 사업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본다.

1.거북선 원형 복원

2.판옥선, 협선, 사후선 복원

3.임란해전당시의 무기, 선박용품 복원

4.조선수군의 복장 및 병영 생활상 재현

5.전라좌수영 관점에서 본 임란해전도 제작

6.충무이공수군대첩기념관 운영 등


2009. 8. 20

 

 * 출처 : http://blog.daum.net/s3234/5211408

 

 

   거북선 복원도면

 

금번 복원작업은

3층 구조를 바탕으로 하여 구성하였으며, 각 층의 제원은 『충무공전서』


의 내용과 당시 병사들의 신장을 고려하여 산정하였다.


 

거북선 입면도


거북선 입면도

거북선 평면도

거북선 평면도 

거북선 포판 평면도

거북선 포판 평면도

거북선 단면도

거북선 단면도

거북선 정면도

거북선 정면도

거북선 선도

거북선 선도 

거북선 치수 목록표

거북선 치수 목록표
기호 주요치수 개정안(단위:m) 비고
1 전장 26.27 전체길이
2 상장 21.24 상갑판 전체길이
3 상두광 4.09 상갑판 앞부분 폭
4 상요광 7.06 상갑판 중앙부분 폭
5 상미광 3.50 상갑판 뒷부분 폭
6 2층 상두고 2.10 상갑판 앞부분 높이
7 상요고 2.10 상갑판 중앙부분 높이
8 상미고 2.10 상갑판 뒷부분 높이
9 3층 상두고 1.21 앞부분 높이
10 상요고 2.10 중앙부분 높이
11 상미고 0.10 뒷부분 높이
12 판고 2.34 배뒷판 높이
13 삼고 2.34 배앞판 높이
14 원고 2.30 배의 중앙부분 높이
15 본판장 15.62 배밑판 길이
16 저판두광 2.91 배밑판 앞부분 폭
17 저판요광 3.50 배밑판 중앙부분 폭
18 저판미광 2.56 배밑판 뒷부분 폭
19 저판후 0.25 배밑판 두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