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뮤직의 대명사 존 바에즈(Joan Baez)가 들려주는 평화와 자유의 노래
포크 뮤직은 저항과 리얼리즘
포크 뮤직의 대명사라고 한다면 남성 싱어중에는 '밥 딜런'을 그리고 여성 싱어중에는 '존 바에즈'를 꼽을 것입니다. 1960년대의 포크 뮤직이 저항과 리얼리즘의 성격을 갖추어 청년들의 절대적인 호응을 받게 된 원동력은두사람의 역량이 상당히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은 포크 뮤직의 콤비로서 당시 젊은이들의 의식과 정신에 양심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노래로 심어준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 시대를 사는 청년들에게 시대를 일깨워주고 정신을 심어주는 곡들이 가수들에게 의해 불려져 많은 영향을 미쳤고, 또 젊은이들에게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해 사전에 금지 조치되었던 곡들도 상당히 많았었지요.
미국의 포크 뮤직중 여성 싱어 중에서는 '존 바에즈'가 기타에 의미가 담긴 노래를 부름으로써 저항과 리얼리즘을 전달하였다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존 바에즈는 끝까지 시대의 변화에 타협하지 않고 현실적 테마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존 바에즈는 레코드 회사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등 제도권의 박해공작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포크 뮤직의 여성 1인자 존 바에즈는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는 싱어
어쩌면 밥 딜런보다 앞서서 앨범도 발표하고 타임 지의 커버스토리에 등장도 하는 등 일찌기 포크 뮤직계에서 역량을 발휘한 여성 싱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노래는 삶에 지치고 외롭고 힘든 사람들에게 통기타 하나로 그들의 마음을 위로했고 특히 미국내 빈곤층을 이루고 있는 가난한 이주민의 정서를 노래에 자주 실었습니다.
존 바에즈는 가난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위로자요, 벗이 되어 주었던 것입니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존 바에즈의 올타임 리퀘스트들인 ' 세상의 가련한 길손', '도나도나', '솔밭 사이에 강물은 흐르고' 등이 깊은 애조를 띠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노래는 언제나 약자의 편에서 부르는 위로와 희망을 노래했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권리'를 쟁취하라는 메시지도 노래속에 담았습니다. 전쟁을 일삼는 미국 정부를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곧 너무 이상한 꿈(Strangest dream)과 같은 반전가요가 그런 내용의 노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치색이 짙은 노래를 지향한 맹렬 여성의 이미지는 이미 출생부터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이 포크 뮤직으로 탄생되다
존 바에즈는 1941년 멕시코가 모국인 아버지, 스코틀랜드와 아이랜드 피가 섞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했습니다. 그의 부친은 핵물리학자였고 ,그래서 방위산업체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 곤 했지만 원폭의 가공할 위력을 알고 있는지라 번번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존 바에즈의 아버지는 뼈대있는 집안의 가장으로서 ‘돈보다는 인류애’를 더 중요하게 여겼기에 그러한 박애정신이 딸에게 고스란히 대물림되고 전달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딸은 음악을 시작할때 애초부터 민중적, 반 상업적 성격을 지닌 포크 음악을 하리라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집에서 들은 음악은 바하, 비발디, 모차르트였고, 여고시절에는 교내합창단에서 노래를 불러 다분히 ‘클래식적인’ 분위기였지만 존 바에즈의 깊은 내면에는 통기타 음악이 있었다고 합니다.
졸업 직전 주머니를 털어 시어즈 로벅 기타를 구입한 그는 모친의 영향으로 보스톤 대학의 연극과에 입학하긴 했지만, 학업에는 뜻이 없었고 포크의 전당인 하바드 스퀘어 주변의 다방을 배회했다고 합니다. 그는 한때 1년 공연 개런티로 10만 달러 이상을 주겠다는 프로모터의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요. 그는 “포크 뮤직은 의식과 관계하는 음악이라고 정의를 내리며, 누군가 그것으로 돈을 벌려고 한다면 나는 그것을 포크 뮤직으로 말할 수 없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역시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존 바에즈의 초기 노랫말을 보면 약자의 교사답게 ‘가난’이라는 어휘가 무수하게 등장합니다.
하바드 스퀘어 일대에서 활약하면서 수면위로 급부상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윽고 1959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 출연, 1만3천 명 청중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당시 '뉴욕 타임즈' 기자 로버트 셀톤이 그 관객들 가운데 끼어 있었고, 그는 존 바에즈의 노래를 듣고 난 뒤‘스타가 탄생했다’는 기사를 썼다고 합니다. 셀튼 기자는 그녀를 ‘전율을 자아내는 풍부한 비브라토와 열정적이고 잘 통제된 전달능력을 소지한 젊은 소프라노’라고 타전했습니다.
1962년 '타임'지는 그녀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존 바에즈는 현 포크진영의 신인 가운데 가장 재능있는 가수’라고 언급했습니다. 그 해 그녀는 3장의 음반을 발표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포크 무대에서 자신의 ‘남성 포크 뮤직의 대명사'인 밥 딜런과 만나서 함께 뉴 포트 포크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등 콤비플레이를 전개, 주목을 끌기도 합니다.
연좌 농성, 프리덤 라이드, 데모, 시가행진 등 모든 형식의 ‘저항’에 적극 참여했으며, 그런 것들이 순회공연을 대신했고 또 그런 것들이 순회공연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정부측에서 볼때면 존 바에즈나 밥 딜런은 골치 덩어리요 문제 메이커가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밥 딜런과 존 바에즈의 관계가 상당히 궁금할텐데요. 우리에게 존 바에즈는 밥 딜런과의 로맨스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사실 그녀는 딜런을 진정으로 사랑했고 ,밥 딜런도 그를 모델로 한 ‘조안나의 비전(Vision of Johanna)’ 등의 곡을 써 간접적으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두 사람은 뜻이 하나요 목적이 하나였기에 서로는 동지라고 표현하는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록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거인으로 추대되는 반면, 존 바에즈는 밥 딜런과 같은 호의적인 음악적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록 평론가들 중에 그의 작품을 걸작으로 꼽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중에는 존 바에즈가 손수 만든 곡이 없다는 이유로 그녀의 음악적인 재능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목소리를 놓고 볼때 포크는 했지만 너무나 고운 목소리를 지녔다는 거부감이 작용했다고도 합니다. 밥 딜런도 언젠가 “존 바에즈의 목소리는 포크하기에는 목소리가 너무 아름답다"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상 음반 판매면에서는 존 바에즈가 밥딜런을 앞서 나갔고, 특히 포크의 프로테스트적 성격을 오랫동안 고수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비평계가 존 바에즈에게 너무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화와 자유를 노래하는 이 시대의 선각자 존 바에즈
1970년대 이후에는 존 바에즈에게 정치색은 줄어들고 대신 사회사업가적 면모가 나타납니다. 음악에도 변화가 일어나 전속 레코드사가 뱅가드에서 A&M으로 바뀌면서 통기타의 자연음으로부터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로 탈바꿈하면서 밥 딜런의 전철을 밟게 됩니다.
이렇게 존 바에즈의 노래에 변화가 찾아 오고 , 존 바에즈라는 이름 자체가 갖는 신비함이 떨어지고 있던 1971년에 이르러서야 'The Night They Drove Old Dixie Down' 이라는 곡이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10위권에 진입을 하게 되는데 정말 아이러니컬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네요.
가끔씩 군비축소, 인종 차별 폐지, 자연보호 등 현실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비록 반전가요와 같은 노래는 내놓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지금까지 고수하던 입장을 바꾼것은 결코 아니고 존 바에즈의 노래를 인기를 쫓거나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점이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대중음악의 역사상 존 바에즈와 같은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1960년대의 존 바에즈는 가히 기념비적이었으니까요.
언제나 현실 반영과 저항의 올곧은 태도로 무대와 장외를 번갈아 가며 종횡무진 누볐던 존 바에즈의 노래,존 바에즈의 정신이야말로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 평화와 자유에 대해서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도전을 주는 이 시대의 선각자가 아닐까요?
The Green Green Grass Of Home
The old home town looks the same
Donna donna -Joan Baez-
House Of The Rising Sun
There is a house in New Orleans
( 해뜨는 집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이 노래가 번안되어 불려질 시기에 내용이 너무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되었던 곡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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