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작은 사랑의 멜로디(Melody) 이 영화를 아십니까?]

산야초 2016. 1. 7. 20:49

Melody Fair - The Bee Gees
Odessa (1969)
The Bee Gees 1958 - 2003
No.6 - Melody Fair
 
 
Who is the girl with the crying face looking at millions of signs?
She knows that life is a running race,
Her face shouldn't show any line.
Melody Fair won't you comb your hair? You can be beautiful too.
Melody Fair , remember you're only a woman.
Melody Fair, remember you're only a girl.
Ah...
Who is the girl at the window pane, watching the rain falling down?
Melody, life isn't like the rain  its just like
a merry go round.
Melody Fair won't you comb your hair? You can be beautiful too.
Melody Fair, remember you're only a woman.
Melody Fair, remember you're only a girl.
Ah...
Who is the girl with the crying face, looking at millions of signs?
She knows that life is a running race.
Her face shouldn't show any lines.
Melody Fair won't you comb your hair? You can be beautiful too.
Melody Fair , remember you're only a woman.
Melody Fair, remember you're only a girl.
Ah ....
저기 수많은 표지판을 보면서 울고 있는 저 소녀는 누구일까요?
그녀는 인생이 달리는 경주와 같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녀의 표정은 전혀 거짓말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멜로디 페어, 머리를 빗질하지 않겠니?
그러면 훨씬 예뻐질 수 있어
멜로디 페어, 너는 아주 드문 소녀라는 걸 기억해야 해
멜로디 페어, 너는 아주 드문 소녀라는 걸 기억해야 해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면서 창가에 서있는 저 소녀는 누구일까요?
멜로디 페어, 인생은 빗방울 같은 것은 아니야
인생은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와 같은 거야
 
 Melody (Film 1971) Original Soundtrack
Track 2. MELODY FAIR - Bee Gees
[작은 사랑의 멜로디(Melody) 이 영화를 아십니까?]

Melody (작은 사랑의 멜로디) / Melody fair - BeeGees
제작 : 1971년
감독 : 워리스 후세인
주연 : 마크 레스터, : 잭 와일드 , : 트레이시 하이드
두 꼬마아이 다니엘과 멜로디의 결혼소동
언틋 언틋 보여지던 유머스럽게 숨겨진 소품들...
따뜻하고 순수한 느낌의 소녀와의 예쁜 사랑을 담은 영화
Why is it so difficult when all I want to do is be happy?
나의 소망은 행복해지는 것인데, 그것이 왜 이토록 어려울까?
영화 ' 작은 사랑의 멜로디 ' 에서 아버지가 ' 너는 아직 어려서 결혼할 수 없다' 고 설득하는 장면 중에서 멜로디가 투덜대는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두근두근하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영화. 영화를 보고 난후 알 수 없는 전율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벅찼던 영화입니다. 이런 적이 거의 없었던 저에게 그 영화는 너무나 가슴 깊이 다가왔습니다. 무려 연속 3번을 보고 나서도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멍하니 있다가 바로 비디오 가게에 달려가서 구입했던 영화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산 비디오테이프이기도 하고요. 지금은 이 세상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 3개 정도의 다른 영화를 이미 본 상태라 좀 피곤한 상태에서 봤었는데 영화가 막 시작하면서 갑자기 가슴이 막 뛰기 시작했던 영화입니다. 사실 처음에 빌릴 때에도 그저 한번 봐볼까? 하는 충동심(?)에 의해 봤던 것인데 지금은 그런 우연이 얼마나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영화를 본 그 다음날 학교 도서관에 가서 영화 서적이란 책은 다 찾아서 그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았습니다. 몇 권의 책에서 찾긴 찾았으나 정보가 너무나 미약하거나 줄거리 소개하는 것조차도 너무 성의 없이 막 썼기에 실망만 크게 했었지요.지금은 인터넷때문에 외국 자료를 구할 수가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구할 수가 있어 행복하지요.

원제는' Melody'입니다. 우리 나라 비디오 출시 제목은 ' 작은 사랑의 멜로디 '이고요. 비지스(Bee Gees)의 'Melody Fair'가 바로 주제가입니다. 여주인공인 멜로디가 아버지에게 용돈을 타러가는 장면에 흘려나오는 노래이지요. 영화내내 비지스의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제작은 1971년 영국 해롤드사, 감독은 워리스 후세인, 알란 파커의 각본. 수입 불가 판정을 받았다가 94년도인가? 서울의 외진극장(신사동 그랑쁘리극장)에서 개봉했었다는데 전 지방에 살고있는지라 알 턱이 없었지요. 곧 비디오로 출시되었고요. 이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마크 레스터(다니엘 라티머)나 잭 와일드는 <올리버>라는 뮤지컬영화에도 나온적이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트레이시 하이드(멜로디) 같은 경우는 80년대 초의 일본스크린이나 로드쇼를 보면 뻐드렁니가 난 성숙한 숙녀의 수영복 차림으로 종종 사진이 실렸었다는데 그 뒤의 소식은...

이 영화의 OST는 예전에 성음에서 ' 작은 연인들의 멜로디 ' 라는 제목으로 LP가 나왔기는 나왔다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구할려고는 했지만 도저히 구할수가 없었지요. 심지어 몇 년전 배낭여행할 때 특히 영국에서까지 사볼려고 했었지만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구할려고해도 구할 수가 없었던 OST. 영국에서도 못찾았던 건데 역시 지금은 인터넷의 힘. 작년에 스물 몇번째쯤 이 영화를 다시 본후 혹시나하는 마음에 열심히 인터넷서핑을 한결과, 아마존 사이트에서 이 영화 OST CD를 판다는 사실을 알아냈답니다. 기쁨의 눈물 T.T. 바로 구입을 했죠. 운반비까지해서 30.47달라나 든 값비싼 OST는 꼭 짜가인 듯한 제품이라는. 역시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가봅니다. 예전에는 있기만 해도 감지덕지였는데 막상 있게되니 품질을 따지게 되더라고요. ^^;

그리고 가장 그리워했던 DVD. 언제쯤이나 나올까 계속 기대 했었는데 역시 일본이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작은 사랑의 멜로디>(melody) 가 일본에서 DVD로 2004년 11월 17일에  발매됐다는 사실. 심지어 15일에는 DVD발매기념으로 시사회겸 150명이 영화를 큰화면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데 정말 부럽기 그지없네요.  저도 큰화면으로 보고싶다는. 만약 구입하실려면 이지아마존 재팬를 이용하시기를...  저도 바로 살까하다가 기다려 볼려고요. 일본에서도 나왔는데 우리 한국에서도 곧 나오지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 참 작년 일본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여자주인공이 좋아하는 영화로 이 영화가 소개되었는데 그 여파로 DVD가 나온건 아닐련지 하는 의심도 해본답니다. ^^
희한하게도 일본하고 우리나라만 영화제목이 <작은 사랑의 멜로디>라고 하네요.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한건지.그리고 일본에서는 이 영화가 많이 알려졌습니다. 많이들 알고 있고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영화 알고있는 분이 드물지요.
비지스의 'First Of May'  영화 <작은 사랑의 멜로디>에서 7번째 만남 끝에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데이트하는 장면에 흘러나오는 노래입니다. 선생님한테 매맞고 눈물을 흘리며 나오는 다니엘 라티머와 밖에서 기다리는 멜로디가 처음으로 데이트하며, 결국은 멜로디의 집에 까지 놀려가는 장면 내내 이 음악이 흘려나오지요. 이 노래는 워낙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겁니다.  들어보노라면 너무 좋은 노래라는. 갑자기 이 음악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 영화의 감독 워리스 후세인은 '7' 이라는 숫자를 무지 좋아하는가 봅니다. 7번째 만남에서야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며, 데이트 장소였던 무덤가에서 발견한 무덤의 비석에는 몇 년 7월 7일날 아내가 죽고, 7일만에 남자도 따라 죽었다고.  '남자가 여자를 무지 사랑했나보다'란 멜로디의 말에 다니엘 라티머는 난 벌써 너를 일주일(7일)이나 사랑했잖아. 란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7이란 숫자를 무지 좋아하는가보다. 란 생각을 해봤다는.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 대해 칭찬을 하자면 지금쯤은 어렴풋한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다시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년 소녀의 사랑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세계를 비쳐 본 맑고 투명한 영화. 소설 황순원의 ' 소나기 '를 좋아하시는 분은 100% 꼭 좋아하실 것입니다. 영화를 조금이라도 좋아하시는 분은 더욱 더 꼭 보아야 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전 이 영화를 이제는 서른번 넘게 봤습니다. 마음이 웬지 서글퍼질 때 이 영화를 보면 힘이 막 솟구치거든요.

여러분도 이 기분을 한번 느끼보지 않으실렵니까? 자 이 영화의 매력에 한번 빠져봅시다!
2005.03.25
     

     

     

     
The Bee Gees

5인조 밴드로서의 마지막 작품. 이 앨범을 끝으로 기타리스트 빈스 멜로니와 드러머 콜린 피터슨이 팀을 떠났다. 로빈 깁 또한 솔로 활동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음반은 이런 상황을 미리 예견하기라도 한 듯이 17곡이나 담겨있는 더블 앨범으로 제작되어 충분하게 서로에 대한 석별의 정을 나눴다. 7분이 넘는 대곡 'Odessa (city on the black sea)'는 어쿠스틱 기타와 삼 형제의 하모니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With all nations (international anthem)'는 세미 오페라이다. 국내에서는 'First of may'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비지스(bee gees)는 맏형 배리 깁과 쌍둥이 형제 로빈 깁, 모리스 깁 등 깁 형제로 구성된 3인조 밴드. 19588년 호주로 이민간 후 그곳에서 깁 형제(brothers gibb)의 첫자를 따 bg`s로 활동하다가 bee gees로 이름을 고쳤으며, 1966년 `spicks & specks`라는 곡으로 정식 데뷔하였다. 이후 1967년 영국에 다시 돌아온 비지스는 첫 앨범을 내놓았고 `massachusettes`를 시작으로 `holiday` `world` `words` `i started a joke`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냈다.1969년 팀 해체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970년 재결성, 미국 시장으로 건너가 풍부한 멜로디와 하모니, 댄스리듬의 디스코 음악을 전성기를 열었다. 비지스는 1997년 `록큰롤 명예의 전당`과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천상의 하모니와 빛나는 멜로디로 세대통합을 일궈낸 깁(Gibb) 형제들..
'Brothers Gibb(깁 형제들)'에서 그 이름을 따온 비지스는 맏형 배리(Barry Gibb;1947.9.1.;보컬, 기타)와 쌍둥이인 로빈(Robin Gibb;1949.12.22;보컬), 모리스(Maurice Gibb;보컬, 키보드, 기타)의 맨체스터 출신 깁 가문 3형제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들이 처음 무대에 선 것은 1955년으로 채 열 살도 안 되었을 때. 1958년 호주로 건너간 이들은 깁스(Gibbs)란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가 'BG's'로 이름을 바꾸었고 그 후 다시 "Bee Gees"로 활동하게 된다. 호주에서 활동하던 1963년 처음 레코딩을 한 이들은 1967년 영국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이 때는 지금의 3형제 외에 빈스 멜로니(Vince Melouney:기타)와 콜린 피터슨(Colin Peterson)이라는 멤버가 더 있었다.
매니저 로버트 스틱우드(Robert Stigwood)-엘튼 존 등의 프로듀서에 의해 단련된 비지스는 1967년 공식 데뷔 앨범인 'Bee gees' 1집을 내놓아 빌보드 앨범 차트 7위에 올려놓으며 차트에 1년 동안 머무는 히트를 기록한다.
그 후 2집 앨범 'Horizontal'에서 "Massachusetts"를 영국 차트 넘버 원에 올려놓은 이들은 1960년대 후반 "Words", "Gotta Get A Message To You" 등의 히트 넘버를 연타로 터뜨리며 인기 그룹으로 부상한다.
그러나 두 장짜리 앨범인 'Odessa'를 내놓은 이들은 1969년엔 로빈 깁이 솔로 활동을 위해 팀을 떠나자 배리와 모리스도 솔로로 나서 비지스는 해체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약 8개월 후에 이들은 '형제애'로 다시 뭉치게 되고 다시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회의 땅 미국으로 향한 이들 형제는 "Trafalgar", "To Whom It May Concern", "Life In A Tin Can", "Mr. Natural" 등의 범타를 날리며 음악 생활을 계속해 나간다.
1975년 'Main Course' 앨범에서 "Jive talkin"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려놓으며 디스코로의 선회를 표방한 이들은 사운드트랙 앨범 'Saturday Night Fever'로 확고히 정상의 자리를 다지게 된다. 1977년 11월 발매된 이 앨범은 영화의 인기와 함께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거의 6개월간 머무는 대기록을 날리며 '비지스 사운드'를 정착시키게 된다(이 앨범은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그래미상에서'올해의 앨범' 부문을 수상했다).
1979년 'Spirits Having Flown' 앨범도 "Tragedy", "Too Much Heaven" 등의 싱글 차트 1위 히트 곡을 배출하며 6주간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머물렀고 같은 해 11월 발매된 히트 곡 모음집 'Bee Gees Greatest'도 앨범 차트 1위에 올라 3장의 앨범을 연속으로 차트 1위에 올려놓는 기록을 남긴다. 전성기를 누리던 이들은 1981년 'Living Eyes', 1983년 'Staying Alive' 이후 1980년대 중반까지 각자 솔로 활동 및 다른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하며 또 한 번의 휴지기를 갖는다. 그 뒤 1987년 앨범 'E.S.P'에서 "You Win Again"을 히트시킨 이들은 1989년 'one', 1993년 'Size Isn't Everything' 등의 앨범을 꾸준히 발표해왔고 2000년의 'Still Waters' 앨범이 또 다시 인기를 얻으며 불굴의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기념비적인 음반 판매량과 화려한 수상 경력에서 알 수 있듯 비지스는 위대한 팝 그룹이다. 물론 상업적인 측면이 예술가의 잣대를 판단하는 완벽한 바로미터는 아니지만, 오늘날까지 지구촌 팝 팬들의 큰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은 그들이 세계 팝 음악계에서 당당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된 결정적 요인임은 부인할 수 없다.
     
 
Bee Gees
영국 출신 천재 음악인, Bee Gees, 40년 넘게 최고의 그룹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Bee Gees는 Brothers Gibb의 이니셜인 'B'와 'G'에서 그룹이름을 따온 형제 그룹이다. 큰형인 barry Gibb과 쌍둥이 동생들인 Robin Gibb, Maurice Gibb으로 구성되어 있는 비지스는 영국의 맨체스터 출생이지만 58년 호주로 이민을 가서 호주 퀸스랜드의 브리스베인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호주 내에서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한 이들은 'New Yorjk Mining Disaster, 1941'으로 영국에 재진출하고 천재적인 작곡 능력과 하모니를 기반으로 최고의 그룹으로 자리하게 된다. 60년대, 서정적 멜로디와 화음으로 67년 그들은 'Messachusetts'로 첫 영국 차트 정상에 오르게 된다. 당시 이들의 나이는 19세, 17세였지만 앨범의 전 곡을 이들이 작곡했을 정도로 그 작곡 감각은 놀라웠다. 67년 곡인 'Holiday'(국내에서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삽입되어 친숙한 곡이다.)는 당시 비틀즈의 'Yesterday'에 비견될 정도로 멜로디라인이 뛰어났다.
67년의 성공적 데뷔에 이어, 68년 그들은 'Words'와 'World'를 영국 차트 10위권에 진입시키고, 같은 해 사형수가 맞이한 최후의 순간을 서정적으로 노래한 아름다운 발라드 곡 'I've Gotta Get a Message to You'로 영국 차트 1위와 미국 차트 20위의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 시기 비지스의 성공 요인은 사이키델릭으로 가득 차 있었던 60년대 음악 풍토 속에서, 대중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멜로디와 화음을 부기로 삼았다는 데 있다. 그들의 음악은 저항적이지도 사회적이지도 않았고 곡도, 가사도 서정성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이처럼 이들의 성공은 그 시대 대중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적적히 파악한데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시대를 주도하는 쟁쟁한! 뮤지션들 사이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가를 확실히 이해한데서 얻어진 결과물이었다. 70년대, 디스코 스타일로 인기행진을 계속 이어가던 이들에게도 해체의 위기는 찾아온다. 어린 나이에 너무도 큰 부와 명성을 얻었던 이들은 서로 소원해지기 시작했고, 로빈 깁은 솔로로 앨범을 내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떨어져 있는 동안 서로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꼈었다고 회고하고 있는 이들은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와 같은 발라드 곡들로 활동을 이어간다.
데뷔 10년이 되어갈 즈음 이들은 시대가 다른 음악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고, 큰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75년 'Jive Talkin'을 차트 1위에 올리며 시작된 이들의 변화된 음악 스타일은 바로 동시대 팝 시장을 뒤흔들고 있었던 디스코 음악이었다. 70년대 말 저항으로 가득 찬 펑크 음악이 영국 음악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비지스는 또 다시 대중이 원하는 맥을 짚어나간 것이었다.
이들은 77년 영화 'Saturday Night Fever'를 통해 70년대 최고의 상업적 성공과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된다.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70년대 음반 판매량에서 1위에 기록되어 있으며 4곡을 빌보드 정상에 올려놓는다. 'Stain Alive', 'Night Fever'는 디스코음악의 대명사가 되었고, 유일한 발라드 곡 'How Deep Is Your Love' (이후 Take That, Portrait 등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다.)도 차트 정상에 오른다.
이후 영화 'Grease'에서 두 곡을 더 정상에 올려놓은 그들은 80년대 디스코 음악의 몰락과 함게 일선에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80~90년대, 디스코 리듬+서정적 멜로디. 87년 'You Win Again'을 차트 정상에 올리며 일선으로 다시 나오게 된 그들은 이전의 두 단계를 혼합한 디스코 리듬과 서정적 멜로디가 공존하는 사운드를 구사하면서 90년대를 맞이하게 된다. 세 번째 음악 활동이 시작된 것이었다. 93년 발표한 'Above And Beyond' 등이 주목 받았고, 97년 [Still Waters]가 성공을 거두었다.
비지스는 대중이 필요로 하는 음악으로 꾸준한 변신을 시도하면서 최고의 자리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계속해서 변신을 시도해도 그들 음악의 기본이 되는 그들만의 특징은 켤코 변하지 않고 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완벽한 화음은 언제나 곡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특징은 70년대 디스코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단순한 리듬의 반복인 디스코 음악이 이들을 통해 당시 최고의 인기 음악으로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들이 지닌 팝적인 감각이 디스코 음악이 지닌 약점을 커버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처럼 이들은 자신들이 지닌 타고난 천재적 감각을 언제나 유지하면서도 그 시대가 원하는 또는 그 시대에 주목 받는 다양한 시도들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음악에 접목시키는 크고 작은 변화를 항상 보여누면서 인기를 이어 나갔다.
사실 비슷해 보이는 이들의 음악들을 하나 하나 잘 들어보면 서정적인 가사, 브라스 악기의 사용, 디스코 리듬, 박수소리 등의 효과음 삽입, 가성의 사용, 업템포, 오케스트레이션의 도입, 전자음의 다양한 사용 등 그 수많은 곡들이 모두 나름대로의 새로운 형태를 띄고 있으며, 각 곡들마다 그 시대에 인기를 누린 시도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키델릭의 난무에 염중을 느낀 대중에게 서정적인 발라드를 제공해 주었고, 펑크의 난립과 복잡 난해한 록에 짜증을 느낀 대중에게 디스코를 선사한 이들의 모습은 분명 대중을 염증 속에 살게 하는 우리나라 대중 음악에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The Bee Gees 2003
     
 
The Bee Gees 1969년 신문기사
     
 
The Bee Gees 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