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느끼는 한국의 멋! 경주, 안동 한옥스테이
입력 : 2016.01.27 09:17
▲ 포근한 날에는 아늑한 마당에 앉아 여가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 방 한쪽 벽면을 차지한 기다란 창이 인상적인 '하늘'방
봄날&꽃자리는 카페인 '봄날'과 한옥스테이가 가능한 게스트하우스 '꽃자리'가 합쳐진 공간이다. 경주의 핵심 관광지들인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월지(안압지) 등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해 경주 여행의 베이스캠프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머물고 있는 자리가 누구에게나 좋은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게스트하우스를 꽃자리라 이름 지었다. 별채와 본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은 마당을 가득 메우고 있는 푸른 식물들과 정겨운 마룻바닥이 특징이다.
객실은 아담할지라도 갖추고 있을 것은 알차게 다 갖추고 있다. 본채의 각 방에는 화장실과 개별 주방이 마련되어 있다. 간단한 취사가 가능한 주방을 적극 이용한다면 여행경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식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
보통의 한옥스테이는 한옥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들어가기가 부담스러워지는 기분이 들기 마련이지만, 봄날&꽃자리는 혼자 오는 사람도 편히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이다. 꽃처럼 향긋한 공간. 그곳에 앉아있는 당신의 주변을 감싼 공기는 봄날의 기온처럼 은은하다.
▲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여행 중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봄날 카페
봄날&꽃자리에서 함께 운영하는 카페 '봄날'은 길가 쪽으로 난 창가너머로 경주의 역사가 스민 길가를 내다보며 차 한 모금 음미하기에 좋다. 커피 외에도 팥빙수와 갖은 차, 몇 가지의 사이드메뉴가 있어 여행 중의 여유를 누리기에 그만이다.
▲ 으뜸가는 명품고택이라면 이정도 비주얼은 기본!
양반의 기상과 절개가 서려있는 도시 안동. 경북의 명품고택을 찾고싶다면 1981년 4월 25일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26호로 지정된 안동김씨 태장재사인 '안동고택 이상루'를 추천한다.
경상북도의 재사 건물 가운데서도 가장 규모가 큰 이상루는 한옥마을의 일부, 혹은 민속촌의 일부를 옮겨놓은 듯 큰 규모를 자랑한다. 고택 곳곳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긴 시간을 견디며 그 자리에 서있었을 고택의 굳건함을 느낄 수 있다.
침대는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따뜻한 바닥에서 이불을 깔고 옹기종기 누워서 밤을 지새울 수 있는 게 한국만이 지니고 있는 진정한 온돌문화의 매력이 아닐까. 조선의 제 15대 왕이자 비운의 군주였던 광해군을 그려낸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광해군(이병헌 분)이 탈을 쓰고 노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이 안동고택 이상루다.
이상루는 숲에 둘러싸여 있는데 약 20~30분 산책이 가능한 소나무숲길을 보유하고 있다. 맑고 푸른 피톤치드의 기운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고택에서 맞는 아침은 여느 아침보다 맑고 개운하다.
▲ 좌 | 이상루의 VIP룸 / 우 | 두 개의 방이 되기도, 하나의 방이 되기도 하는 안방
▲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이상루는 투숙객들에게 쾌청한 아침을 선사한다.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풍산태하로 3196-6
글·사진 제공 에스제이진 (http://www.sjzine.com/)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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