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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밥상] 설 맞이 '떡국 세찬상'

산야초 2016. 2. 4. 20:29

[주말밥상] 설 맞이 '떡국 세찬상'

  • 이종수,여성조선DB  

입력 : 2016.02.04 07:48

떡국 세찬상

옛날 안주인들은 가래떡을 만들어 알맞게 굳혀 썰어두는 것으로 세찬상 준비를 시작했다. 설날을 대표하는 음식이자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음식 떡국이 있는 맛있는 세찬상 이야기.

 


LA갈비찜, 채소버섯전, 떡국

초보 주부를 위한 간편한 상차림 


함박스테이크처럼 다진 고기를 뭉쳐 만든 것을 냄비에 담고 물을 부어 볶아 만든 진한 '고기 맛나니'를 고명으로 끼얹어 먹는 떡국은 오랜 시간 육수를 낼 필요가 없어 만들기도 편하고 맛도 좋다. 여기에 두께감 있게 썬 LA갈비를 불고기앙념장으로 버무려 만든 찜과 채소를 섞은 뒤 동그랗게 부치는 채소버섯전은 딱 20분 걸리는 영양만점 초간편 요리이다. 떡국에 전을 곁들이면 여러가지 음식을 하지 않아도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다.




북어닭찜, 두부선, 병시

베테랑 주부를 위한 풍성한 상차림

 

병시는 서울식 또는 개성식 만둣국으로 담백하고 깊은 맛과 정갈한 모양이 장점이다. 두부와 다진 소고기를 섞어 버섯과 같이 사각형으로 빚어 찐 두부선은 갖은 고명이 올라간 격식 있고 품격 있는 음식이다. 여기에 닭과 북어를 어우러지게 양념에 쪄서 만든 북어닭찜을 곁들이면 품격과 예를 갖춘 상차림이 완성된다.

 


서울식 상차림 양지머리 육수 떡국 - 양지머리 육수에 조랭이 떡을 넣고 청장, 소금, 후춧가루로만 간해도 국물 맛이 심심하니 맛있다. 서울이나 경기 지역에서는 멸치나 양지머리, 사골 등으로 떡국의 육수를 내곤 했다. 국물을 내는 데 사용했던 양지머리는 건져서 얇게 썰거나 가늘게 뜯어서 양념하여 건지로 얹었다.


경상도 멸치육수 떡국 - 해안가가 많은 경상도의 떡국은 해산물로 육수를 우려 국물이 시원하다. 멸치를 비롯한 굴이나 미역, 조개 등이 대표적인 육수 재료다.


전라도 닭장떡국 - 닭장이란 닭을 간장에 조려 만든 것으로 예부터 전라도에서는 닭장을 만들어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닭장에 떡국 떡을 넣고 바로 끓여 대접하곤 했다. 꿩고기로 육수를 내어 끓이던 것을 요즘은 닭을 넣고 끓여 먹는다. 육수를 낼 때 대파를 넣으면 닭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준다.


굴 떡국 - 멸치, 새우, 다시마 등을 우려낸 육수를 이용하면 담백한 맛이 한결 더 좋아진다. 굴떡국의 고명으로는 김을 구워 잘라 올리는 것이 좋은데, 구운 김은 굴의 비릿한 맛을 상쇄해주고 구수한 맛을 더해준다.


강원도 떡만둣국 - 주로 강원도 지방에서 즐겨 먹는 덕만둣국의 만두는 고기보다 김장 김치를 더 많이 다져 넣고 만들어 매콤하고 개운하다. 여기에 직접 만든 손두부를 넣으면 더욱 담백하고 깊은 만두 맛을 즐길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