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중에 허리의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한국인 여성 10명 중에 6명이 만성허리통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거리를 걸을 때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허리가 아팠거나 현재 아픈 사람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사람이 떨쳐 버리기 힘든 허리통증에 시달리고 있거나 허리가 아파 고생한 경험이 있는 것이다.
허리통증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요추 주변의 구조가 손상되는 경우인데, 요추 주변의 인대나 근육 또는 디스크가 손상되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인체의 구조적인 손상으로 인한 통증은 구조적인 손상이 치유되면 그 정도가 완화되거나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즉, 적절한 치료를 받아 염증이 없어지면 통증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적인 손상이 없음에도 허리를 거의 못 움직일만큼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인대·근육 손상 없이 허리가 아픈 경우
최근 <국제방사선학회> 저널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요추 주변의 조직 퇴화나 손상이 허리통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허리 주변의 구조적인 손상보다는 허리 근육이나 신경계의 불균형 또는 약화가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주범일 수 있다는 것이다.
허리를 한번 다쳤거나 허리통증을 경험한 사람은 허리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허리)움직임공포증(Fear of ovement)’이라고 하는데, 이와 같이 작은 움직임에도 두려움을 가지면 치료 효과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근육은 약해지고 신경 역시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할 작업은 움직임공포증을 극복하는 것이다. 또 다칠까봐, 아니면 또 통증을 느끼게 될까봐 허리를 거의 움직이지 않고 다른 부위를 대신 움직이게 되는데 이러한 공포증은 허리를 더 아프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움직이지 않으면 허리 주변의 근육과 근막(Fascia)은 더욱 굳어지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굳어진 근육이나 근막세포는 수분이 떨어지고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이 커진다. 움직인다고 해서 허리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끊어지지 않는다. 안전한 범위 내에서 천천히 움직여 다시 근육을 수축시켜야 한다. 옆으로 구부리고, 앞으로 구부리고, 호흡을 천천히 쉬어가며 움직일 수 있는 한 움직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허리통증을 줄이는 운동 3가지
이번호에서는 만성적인 허리통증 개선에 좋은 운동 세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각각 두 번만 반복해도 허리통증이 상당히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