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이드

[주말여행] 하늘길 가보지 않고 인수봉 올랐다 말하지 마라!

산야초 2016. 6. 12. 23:25

[주말여행] 하늘길 가보지 않고 인수봉 올랐다 말하지 마라!

  • 김용기 (월간산)  

    제 4피치를 오르고 있는 이지민씨. 거룡길에서 이어지는 대형밴드를 따라 우측으로 이동하는 쉬운 구간이다.

    입력 : 2016.04.29 08:10


    인수봉 남면… 7피치, 190여m, 최고 난이도 5.10c



      인수봉 남면 하늘길 무대는 '클라이밍 배우'들이 실감나는 연극을 하듯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눈요깃거리를 제공한다. 크랙에 붙어 있는 사람은 오르고자 하는 열정으로 힘을 써보지만 어디 그것이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몸은 따라 주지 않고 눈앞이 캄캄할 뿐이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관객들이 한마디씩 한다.
      "아이고! 저렇게 힘든 짓을 뭐 하러 하나. 저것이 그렇게 재밌나? 아주머니들이 무슨 힘이 있다고 위험하게 저런 짓을 해…."


    인수봉 동남면 전경.


    제 3피치 상단부 크랙 구간을 오르는 이지민씨. 이 크랙은 캠을 설치하면서 올라야 한다.


    하늘길 첫 피치를 오르고 있는 필자. 수직크랙의 난이도는 5.10a이지만 초보자들은 이곳에서 많이 추락한다.


    제 6피치를 오르고 있는 김홍례씨. 하늘길은 좌측 슬랩에서 피치를 끊고 슬랩으로 직상해야 한다. 크랙 끝부분의 크로니길 피치에서 확보를 했다면 이 크랙을 오르다 좌측 슬랩으로 진입해 노후된 볼트를 따라 올라간다.


    제 2피치를 오르고 있는 이지민씨. 마지막 구간이 5.10a이며 좌측으로 누워 있는 비교적 쉬운 크랙이다. 몸을 왼쪽으로 뉘이고 오른발을 크랙에 재밍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제 7피치를 오르고 있는 필자. '하늘 길'의 마지막 피치다. 볼트 3개를 직상으로 올라가 좌측으로 이어지는 밴드를 따라가면 쌍볼트가 나오고 루트는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