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7.08 15:49
태국의 대표적 휴양지인 '푸켓'과 아시아 최고의 섬 3, 4위에 오른 '꼬사무이', '꼬따오'가 아니어도 태국엔 우리에게 미쳐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휴양지들이 즐비하다.
1년 내내 서늘한 날씨를 자랑하는 태국 북부의 '치앙마이'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태국 최북단 국경도시 '치앙라이(Chiang Rai)'가 바로 그런 곳이다.
미얀마와 라오스의 국경과 맞닿아 있는 치앙라이는 해발 416m 꼭 강(Kok River) 유역에 세워진 도시로, 면적의 78%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 원시 자연과 고요하고 소박한 경치는 편안한 쉼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그만이다.
특히 치앙라이는 1262년 멩라이 왕이 '란나 왕국'의 중심으로 세워졌던 도시로, 도시 곳곳에서 역사 유적들도 만나볼 수 있어, 호기심 왕성한 여행자들에게 알찬 여행을 선사한다.
부처의 순수성을 나타내기 위해 사원 전체가 흰 색으로 지어져 '화이트 템플(White Temple)' 또는 '눈꽃사원'으로 불리는 '왓 롱 쿤(Wat Rong Khun)'은 치앙라이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하얀 사원과 하얀 대리석과 유리, 거울 등 사원의 아름다운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지구, 물, 바람, 불을 상징하는 지붕 위의 코끼리, 백조, 사자 등 네 마리 동물, 황금으로 치장된 화장실, 연못에 노니는 하얀 물고기 등 소소한 재미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울창한 숲, 넓은 정원과 함께 란나 왕국 스타일의 가옥과 불상, 예술품 등을 감상하고 싶다면 '매 파 루앙 예술 문화 공원(Mae Fah Luang Art & Cultural Park)'으로 가보자. 금으로 치장한 가옥인 호 캄(Haw Kham)과 수공예 티크목과 기타 장신구로 꾸며진 가옥인 호 깨우(Haw Kaeo) 등이 특히 유명하다.
고산족을 만나 그들의 삶을 엿보고 싶다면 '아카족' 마을로 가면 된다. 울창한 숲 속 고지대에 살아가는 이들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만나보는 것 또한 여행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태국 내의 고산족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고산족 자료를 전시해 놓고 있는 '고산족 박물관(Hilltribe Museum and Education Center)'에 들려보자. 고산족의 의상, 생활 도구를 비롯해 그들에 대한 영상도 볼 수도 있다.
저녁 무렵 여는 시장 '나이트 바자(Night Bazaar)에서는 고산족들이 직접 만든 견직물이나 장식품 등 질 좋고 값이 저렴한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다. 상가 주변으로는 푸드 코트 및 길거리 음식점도 많아, 튀김, 꼬치, 밥, 국수, 쏨땀, 맥주 등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저녁에는 전통 공연도 펼쳐져 장터구경 재미를 더해준다.
치앙라이 근교 도시 '매 싸이(Mae Sai)', '치앙 쌘(Chiang Saen)', '치앙 콩(Chiang Khong)' 등은 일찍 출발한다면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어 여행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사진 태국관광청, 필리핀관광청, 베트남항공, 이탈리아관광청(www.enit.it), 프랑스관광청(kr.france.fr), 스위스정부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조성란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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