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릴 시원한 계곡 산행 7선
은밀하고 아늑하다.
깊고 울창한 산속의 조용한 계곡을 끼고 하는 물길 트레킹은 여름을 보내는 또다른 묘미이다.
입력 : 2016.07.15 08:26 | 수정 : 2016.07.15 08:56
계곡 옆 산자락의 오솔길도 있지만 물길을 따라가다 시원한 계곡 물에 몸이 담가져도 좋다. 계곡 트레킹은 즉흥적인 피서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폭우가 내리면 반드시 주의를 한다. 예상치 못한 난관으로 조난을 당할 수도 있다.
서울서 전철로 찾아가는 양평의 청정계곡
양평 도일봉 중원계곡

중원산(中元山·799.8m)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와 중원리 사이에 위치한 독립 산이다. 이 산 동쪽 능선에 도일봉(863.7m)이 솟아 있고, 두 봉우리 사이에 형성된 골짜기가 중원계곡이다. 깊고 아늑한 느낌이 자랑인 중원계곡은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 산행지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일대의 산줄기는 '경기의 금강산'으로 불릴 만큼 산세가 아름다워 보는 맛도 특별하다.
사방을 에워싼 산자락을 뒤덮은 울창한 수림이 계곡을 메워 따가운 여름 햇살을 거의 완벽하게 피하며 계곡산행을 즐길 수 있다. 여름철 중원계곡의 인기는 대단하다. 다리를 지나 계곡 옆에 조성된 널찍한 길을 따라 잠시 가면 산사태를 막기 위해 쌓은 시설이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물굽이를 따라 돌면 나무 계단과 데크가 앞을 막는다. 계단을 따라 몇 걸음 오르면 왼쪽 아래 계곡에 중원폭포 표지석이 늠름한 모습으로 등산객을 반긴다. 피서철에는 물놀이를 즐기려는 이들로 가득한 곳이다. 물놀이객들은 이곳 중원폭포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드물다. 수영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눈에 띈다.
숲 울창한 골짜기가 2km 길이로 이어져 중원폭포를 지나쳐 5분간 짙은 숲 속의 계곡길을 따라 들어서면 왼쪽으로 중원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샛길로 빠져 중원산 정상에 먼저 오른 다음, 북릉을 타고 싸리재로 이동해 중원계곡을 타고 내려올 수도 있다. 능선보다 계곡으로 내려오며 시원한 물가에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인기다.
도일봉으로 가려면 계속해 계곡길을 따른다. 중원계곡은 자연휴식지로 지정돼 양평주민 외에는 부녀회에서 이용료를 받는다.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주차는 무료.

교통(지역번호 031)
용산역에서 용문행 전철중앙선이 평일·토요일 약 30분 간격(05:39~23:13) 운행. 청량리에서 양평, 용문으로 운행하는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면 40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중원계곡 노선버스는 용문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용문시외버스터미널(773-3100)에서 출발한다. 용문역 앞에서 중원계곡 입구까지 택시 요금은 약 1만3,000원. 문의 용문택시부 (773-4608)
이용안내 앙평군 중원계곡☞
editor·photographer | 김기환
문명과 동떨어진 비경의 물줄기, 백우산 북쪽 경수천 5km 계곡 트레킹
홍천 용소계곡

강원도 홍천의 비경인 용소계곡은 홍천 8경으로 꼽을 정도로 경관이 수려하다. 산과 절벽으로 둘러싸인 구불구불한 계곡은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원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현재 이곳은 자연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개발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다. 지형도에 '경수천'이라 표기된 이 골짜기는 비가 내릴 때는 주의해야 한다.상류에 긴 계곡이 있어 비가 내리면 쉽게 물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용소계곡은 상류인 두촌면 광암리 군유동과 하류의 천현리 수태마을 사이 구불구불한 골짜기 남쪽 사면을 따라 산길이 나 있다. 물 흐르는 계곡을 따르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고개를 넘고 산을 돌아 좁은 골짜기를 찾아 광암리로 들어서면 이곳에서 용소계곡 트레킹을 시작한다. 계곡 옆 산자락에 오솔길이 있지만 물길을 따라도 좋다. 용틀임치는 물굽이를 따라 30분쯤 내려서면 계곡이 넓어지며 너럭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완만한 경사의 넓은 바위 위로 계곡물이 퍼져 흐르는 곳으로, 그 아래 소는 수영장처럼 잔잔하다. 용소계곡에서 가장 시원스런 조망을 볼 수 있는 장소다.
용소계곡은 숲길도 훌륭하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한 활엽수림 사이로 호젓한 오솔길이 나 있다. 상류에서 출발해 2시간 정도면 계곡이 넓어지며 넓은 초원 옆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이 일대는 '용소원'이라는 사유지로 농작물 보호를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용소원을 지나면 다시 길은 숲으로 숨어든다. 계곡과 가까운 곳에서 다시 물로 걸어가며 땀을 식힐수 있다. 계곡 트레킹은 이런 즉흥적인 피서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기에 매력적이다.

교통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44번국도를 타고 인제 방향으로 약 16km 진행(두촌교와 자은교 경유)한 다음, 원동교차로에서 오른쪽 다리를 건너 괘석리 방향으로 들어선다. 고개를 넘어 10km쯤 가면 왼쪽에 ‘둥지속펜션’ 간판이 보이고 조금 더 진행하면 오른쪽에 ‘용소계곡’ 안내판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우회전해 좁은 포장도로를 이용해 계곡을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광암리 마지막 민가에 닿는다. 이곳에서 용소계곡 트레킹을 시작한다.
이용안내 홍천 용소계곡☞
editor·김기환 | photographer·C영상미디어
은밀한 대자연 속에서 더위를 이기는 물길 트레킹
인제 조경동계곡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의 조경동계곡은 은밀한 골짜기이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내밀한 분위기가 일품이며, 들머리에 방태천이라는 넓은 내가가로막고 있어 그냥 지나치게 되는 골짜기다. 조경동의 본래 이름은 '아침가리'다. 골짜기 속의 땅이 아침나절이면 밭갈이가 모두 끝날 정도로 좁다는 뜻에서 지어진이름이다. 아침 짧은 시간에만 해가 들어올 만큼 골짜기가 깊다는 데에서 비롯됐다는 얘기도 전한다.
산행은 방동리 갈터마을에서 방태천을 건너 계곡으로 들어서면서 시작한다. 이후 임도를 만나는 중단부(약 7km) 환상적인 계곡 풍광이 펼쳐진다. 예전에는 계곡 가로 수레길이 나있었으나 이제는 간간이 흔적만 남아 있을 정도이기에 길이 끊길 때마다 물줄기를 가로질러야 한다. 바로 이 재미에 아침가리골 트레킹이 인기 있는 것이다. 잘 살피면 무릎 정도 빠진 상태에서 건널 만한 곳이 많지만 한여름에는 아예 몸을 푹 담그며 계곡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이 많을 정도다.전체적으로 계곡 입구에서 약 4km 상류 지점, 계곡을 막고 버티고 선 바위절벽이 보인다. 그 왼쪽 아래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곳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물빛의 뚝발소가 자리하고 있다.뚝발소 이후 계곡은 넓어지다가 갑자기 광활한 밭이 나타난다. 오른쪽에는 고개를 넘는 찻길이, 왼쪽 산자락에는 민가가 보인다. 이 지점에서 조경동계곡 하류의 비경은 끝난다.
아침가리골은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취사·야영이 금지돼 있다. 갈터마을에서 시작할 경우에는 관계없지만 방동약수 위쪽 탐방안내센터에서 시작할 경우 사전 예약해야 한다. 또한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정해진 인원(1일 100명)에 한해 사전예약 탐방제가 운영되고 있다. 문의 033-461-4453, www.baekdutrail.or.kr

교통
대중교통편은 인제군 현리까지 가서 진동리행 버스를 탄다. 서울→현리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1688-5979, www.ti21.co.kr)에서 하루 5회(08:15, 10:35, 13:20, 14:05, 17:36) 운행하는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2시간10분 소요. 현리→진동리 버스정류장에서 1일 7회(06:20,09:30, 10:30, 12:40, 15:20, 17:20, 19:30)운행. 약 30분 소요.
승용차 경우, 중부권은 홍천 44번국도~ 철정검문소~우회전 451번 지방도로~상남~현리를 경유해 접근하고, 동해안에서는 양양~44번국도 한계령 방향~상평삼거리~좌회전 56번국도~서림삼거리~우회전 418번 지방도로~조침령~진동삼거리 좌회전~연가리·아침가리 방향으로 접근한다.
editor·한필석 | photographer·유창우
소와 담, 암반 계류 연이어지는 계곡 탐험 코스
삼척 응봉산 용소골

삼척·울진 응봉산(998.5m) 용소골은 한국의 대표계곡이라 할 만하다. 물론 설악산 천불동이며 지리산 칠선골이 있지만, 산악 고유의 원시성과 자유로움 등의 요소를 하나씩 따져 점수를 매긴다면 용소골이 단연 으뜸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뜻이다.산행 경험이 적은 초심자에게는 좀 무리인 골짜기다. 벼랑이나 엄청난 물줄기로 쏟아지는 폭포가 앞을 가로막는 지점이 여러 군데이기 때문이다.
요소마다 쇠난간이나 밧줄 등이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매년 한 번씩 폭우가 내리면 등산로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날 수 있다. 용소골은 한 굽이 돌 때마다 색다른 풍치의 폭포며 암반 계류가 나타나고 수온은 오래도록 몸을 담그고 있어도 괜찮을 만큼 적당하다. 그래서 종일 물속과 길을 번갈아 오가며 걷는 진정한 계곡 산행이 가능하고, 물속에 첨벙 뛰어들었다고 국립공원에서처럼 호각 불며 제지하는 살벌함도 없다.
용소골 산행 시엔 계류를 수십 번 건너야 한다. 그러므로 이 계곡에서 신발을 적시지 않으려는 노력은 어리석다. 허벅지 정도까지 빠질 작정을 하고 가면 물속으로 새로운 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오르내리면 훨씬 더 재미있고 편하다. 다만 장마가 끝난 직후에 가는 것이 좋다. 덕풍마을에서 제3용소까지 오르는 데는 7시간, 하산에는 5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므로 당일 산행의 경우 아침 일찍 출발해야 제3용소까지 보고 내려올 수 있다.

교통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태백에서 호산ㆍ풍곡리행 버스를 타고 덕풍계곡 입구에서 하차한다. 1일 4회(08:30, 13:00, 15:45, 19:00) 운행하며 40분 걸린다(태백행은 07:40, 10:30, 15:10, 17:35). 문의 1688-3166.
풍곡 버스정류소에서 계곡 입구 주차장까지 700m 떨어져 있고 여기서 산입구인 덕풍마을까지는 6km 거리다. 택시는 원덕읍 호산리에서 불러야 한다. 문의 호산택시(033-572-0616)
editor·신준범 | photographer·염동우
심산유곡의 절경 자아내는 경북 팔경
포항 내연산 내연골

내연산의 명성은 내연골의 빼어난 풍광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수봉(622m)삼지봉(710m)~향로봉(930m) 줄기와,우척봉(775m)~삿갓봉(716m) 산줄기를 가르며 길게 이어지는 내연골은 폭포 12개가 이어진다 하여 12폭포골,물이 맑다 하여 청하골, 골 입구에 보경사가 있어 보경사계곡, 연산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 왔다.
샘재에 이르기까지 20리 길이로 이어지는 내연골은 수십 길 바위벼랑이 양옆으로 곧추선 협곡은 덮칠 듯 위압적이면서도 한껏 멋을 부리는 낙락장송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처럼 느껴진다. 경북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내연골 산행은 보경사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바위벼랑이 우뚝 솟구치면서 아름다운 속살을 보여 주기 시작한다.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곳곳에 널려 있고, 옥빛 계류는 널찍하면서도 반듯한 암반 따라 유유히 흘러내리며 마음을 잡아당긴다.물줄기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쉼터에서 계단길을 따라 너럭바위로 올라선다. 너럭바위에서 주등산로와 갈라지는 오른쪽 산길을 따라 700m쯤 오르면 문수암을 거쳐 문수봉과 삼지봉 사이의 주능선으로 올라설 수 있다. 이후 된비알을 올랐다 내려서면 두 가닥 물줄기를 흘리는 상생폭이 모습을 드러낸다. 폭포 위로 솟구친 암벽과 암벽 아래소는 옛날 기생과 사랑에 빠진 선비가 함께 절벽에서 소로 뛰어내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하는 기화대(妓花臺)와 기화담(妓花潭)이다.
상생폭을 바라보며 철다리를 올라서서 오르막길에 접어들 즈음 왼쪽으로 바위골짜기 틈으로 포말을 일으키며 쏟아지는 보현폭이 나타난다. 여기서 100m쯤 오르면 오른쪽으로 보현암이 보인다(시명리 4.7km). 보현암 입구에서 100m쯤 오르면 고갯마루 쉼터에 이르고, 이후 나뭇가지 사이로 골짜기 풍광이 비치면서 힐끗힐끗 보이며 유혹한다. 숲이 걷히면서 내려다보이는 폭포는 영화 ‘남부군’에 남녀 수십 명이 옷을 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무풍폭이다. 무풍폭 뒤에 솟구친 바위절벽은 비하대, 관음폭 옆은 연산암, 연산폭 오른쪽은 학소대라 불린다. 주변 절벽이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관음폭 위 연산교를 건너면 연산폭이 모습을 드러낸다. 탐승이 목적이라면 연산폭에서 보경사로 내려서도록 하고, 계속 계곡산행을 하려면 관음폭 아래 콘크리트 보를 건너 연산폭 위쪽으로 올라선다. 이후 계곡 길은 꽃밭등·우척봉 서릉·샘재 삼거리를 거쳐 '희망캠프장'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왼쪽 음지밭등 길은 우척봉 북동릉으로 이어진다.
이후 ‘향로봉 4.5km, 보경사 3.4km’팻말을 지나면 협곡 사이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은폭(隱瀑)이 보이고, 물줄기를 세 차례 더 건너 오른쪽 사면길을 따르다 보면 거무나리골 좌우로 산길이 보인다. 첫 번째 길은 삼지봉으로 이어지는 거무나리 길, 두 번째 길은 삼지봉이나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미결등길이다. 거무나리골 초입의 계단식 축대 일원은 ‘Y캠프장’이라 불린다.이후 너덜지대가 나타나면서 모처럼 시야가 트인 다음 산길은 물줄기와 멀어지면서 오르막길로 접어든다.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지점에서 갈라지는 오른쪽 산길은 향로봉 북동릉으로 이어지는 밤나무등 길이다.

교통(지역번호 054)
포항시내에서 죽도시장을 경유하는 보경사행 시내버스(510번)가 1일 9회(07:20~19:10)운행한다. 보경사에서 포항시내행 막차는 21:00. 문의 신안여객 256-8500.
자가용 포항시내에서 7번국도 송라면 소재지에서 4km 정도 들어가면 보경사 주차장에 이른다. 주차요금 소형 2,000원, 대형 4,000. 주차장에서 500m쯤 올라가면 보경사 직전에 매표소가 나온다. 입장료 어른 3,500원, 청소년 1,700원. 문의 보경사 262-1117.
editor·한필석 | photographer·김영선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시원한 계곡 산행 코스
밀양 구만산 통수골

영남알프스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구만산(785m)은 한여름에 좋은 산이다. 서쪽에 통수골, 동쪽에 가인계곡(인골)이 있어 두 계곡을 연결하면 그야말로 계곡으로 시작해 계곡으로 끝나는 산행을 할 수 있다. 낙차 큰 폭포와 넓은 암반,아담한 소가 눈길을 끄는 두 계곡 모두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고 어지간한 가뭄에도 흐르는 물의 양이 일정한 편이다.
추천 코스는 인곡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 인골을 거쳐 구만산 정상을 거쳐 하산 길에 구만폭포를 구경하고 통수골로 내려서는 코스다. 산행 초입인인골산장에서 저수지 오른편 둑으로 올라선다. 저수지를 따라 이어지는 산길로 돌아들면 억산(5km)으로 오르는 갈림길. 왼편 너덜길로 발길을 옮기면 물소리가 우렁찬 가인계곡이다. 계곡 따라 오르면 억산 방향이며 구만산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구만산과 흰덤봉 사이를 파고 흐르는 통수골은 4km가 넘는 골짜기이며 상류에 구만폭포가 있다. 60m 높이의 3단 직폭이다. 폭포 양쪽에는 100m가 넘는 바위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계곡 말미에는 구만 약물탕이 있다. 약물탕은 피부병과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KTX(1일 13회)를 비롯해 새마을ㆍ무궁화(1일 24회) 등이 밀양역(1544-7788)에 정차한다. 시외 직행버스는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1577-8301)에서 1일 20회(07:00~20:40), 창원시마산회원구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055-256-1622)에서 1일 22회(07:00~20:40)밀양시외버스터미널(1688-6007)로 운행한다.
밀양→얼음골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9회(06:10~15:30) 운행하는 농어촌버스(밀성여객 055-354-6107)를타고 대사정류장에서 내린다.
editor·photographer | 황계복
지방기념물로 지정된 삼남제일 암반계류
곡성 동악산

전남 곡성의 동악산(動樂山·736.8m)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계곡'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동악산은 온통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임에도 북쪽 기슭에는 청계동계곡, 중앙에는 청류동계곡, 남쪽에는 원효계곡을 품고 있다. 이들은 암반계류로, 비단옷감을 길게 펼쳐 놓은 듯한 암반 위로 계곡물이 흐르며 폭포와 소가 즐비하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도림사계곡으로 알려진 청류동계곡이다. '삼남제일 암반계류'로 불릴 정도며 계곡 자체가 지방기념물 제101호로 지정되었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도림사까지 1km 계곡 아홉 굽이에는 수많은 묵객들이 암반에 새겨놓은 각자(刻字)가 또 다른 볼거리다.
원효계곡은 홍색장석 맥반석으로 이루어진 계곡이다. 진입로가 다소 협소해 산꾼들 외에는 찾지 않는 곳이었지만 길을 정비한 이후 피서명당으로 자리 잡았다. 행락객들은 대부분 하류 쪽에만 머물지만 상류로 올라가야 계곡도 넓고 줄줄이 늘어선 8개의 폭포를 만날 수 있다.
1.5km에 달하는 청계동계곡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양대박 장군이 머물던 곳으로 그의 호 청계(靑溪)에서 이름이 유래한다. 청계동계곡은 크게 율사골, 사수골, 묵방골로 나뉘며 그중 가장 큰 계곡인 사수골을 청계동계곡이라 부른다. 계곡산행 추천 코스는 청계동계곡을 들머리로 동악산~형제봉~원효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청계동계곡 들머리는 섬진강변에 닿아 있다. 청계 양대박 장군기념비와 모정을 지나 사수폭포까지는 커다란 바위들이 있어 계곡미가 돋보인다. 아름드리 소나무 사이로 20분만 걸으면 사삼교, 작은 보를 지나면 수직폭포, 분지 형태의 넓은 암반 위 사수폭포가 있다.

교통
용산역에서 곡성까지 KTX 1일 4회 운행,2시간 10분. 요금 3만9,600원. 새마을호 1일 2회 운행, 3시간 45분. 3만3,100원. 무궁화호 1일 9회 운행, 4시간30분. 2만2,200원. 버스는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곡성으로 바로 가거나,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남원까지 와서 곡성으로 갈 수도 있다. 남원에서 곡성까지 버스 수시 운행, 30여 분. 운행 횟수가 가장 많은 광주 광천터미널을 거쳐 곡성까지 오는 방법도 있다. 청계동계곡 입구까지는 개인택시(061-363-6666)를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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