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 이정현 첫 黨·靑회동
이전 지도부보다 밝은 분위기
“개각, 통보하는 것 아닌 협의
李대표 평가 귀담아 들을 것”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8·9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박 대통령의 복심인 이정현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의원들이 대거 지도부에 진출한 가운데 마련된 이날 회동에선 상당히 심도 있게 국정 현안을 논의하면서도 과거 이전 지도부보다 밝은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청 간 ‘신(新)밀월’ 시대를 여는 첫 출발인 것으로도 평가된다.
![‘화기애애’ :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새로운 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했다.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 참석한 박 대통령과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이 대표(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김선규 기자 ufokim@](http://t1.daumcdn.net/news/201608/11/munhwa/20160811141034882aicl.jpg)
이날 청와대는 90분 동안 회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동이 길어질 경우를 대비해 박 대통령의 시간을 넉넉하게 비워놓았다. 특히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이 대표가 전체 오찬 이후 따로 만나서 개각, 사면 등 내밀하게 조율해야 할 사안을 논의하는 독대 자리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동에 앞서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국정 운영을 위한 당·청 간 화합과 협력을 당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오찬에서 나온 당의 제안을 최대한 수용할 생각이 있다”면서 “별도 회동을 통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개각, 사면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표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이 대표의 의견을 들어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만약 이 대표에게 공개되는 개각 명단 속에 이 대표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개각 부처와 장관 후보자가 포함돼있다면 해당 부처를 개각 대상에서 제외하고 이르면 12일 늦어도 내주 초에 조속히 개각을 단행하는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개각을 위한 시간이 임박한 만큼 새 인물을 검증할 여유가 없다”면서 “이 대표에게 통보하는 것이 아니고 이 대표와 협의를 한다는 차원에서 이 대표의 평가를 귀담아들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대표 및 당 지도부는 이날 전체 회동 또는 독대를 통해 전기료 누진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서민 경제 애로 및 국회 내 추경안 처리 진행 사항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회동에 앞서 “대통령과 만나기 전에 대화 주제를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전기료 누진제 문제의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드와 관련, “당이 좀 더 성주 주민들과 접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이날 회동의 첫 환영 인사 자리인 만큼 이 대표가 직접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등 박 대통령으로서 난감한 주제는 꺼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만용·김병채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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